'베트남판 롯데월드몰'…롯데쇼핑, 현지 최대 복합 쇼핑몰로 '아시아 쇼핑 1번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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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28일 베트남 하노이에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열고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선다.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에서 이루지 못한 '아시아 쇼핑 1번지'의 꿈을 베트남에서 실현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전통시장이 축소되고 현대식 리테일(고객 행동 분석에 따라 마케팅) 매장이 늘고 있는데 아직까지 그 수가 적고 복합쇼핑몰도 부족하다"며 "쇼핑몰 시장 초기 단계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나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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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업 철수하고 베트남에 눈 돌려
국내 한계…해외서 성장의 기회 모색
롯데쇼핑이 28일 베트남 하노이에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열고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선다.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에서 이루지 못한 '아시아 쇼핑 1번지'의 꿈을 베트남에서 실현한다는 목표다. 국내에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쇼핑이 베트남 사업을 위기 탈출의 돌파구로 삼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쇼핑몰·마트·호텔 한곳에…'베트남 랜드마크'로 키운다
롯데쇼핑은 하노이 중심지인 서호(西湖) 신도시에 현지 최대 규모 쇼핑몰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있으며 연면적은 약 35만4,000㎡(약 10만7,000평)에 달한다. 28일은 사전 개장으로 고객의 반응을 살핀 후 9월 22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하노이 최대 호수 서호가 있어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고객이 즐겨 찾는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앞에 있는 롯데월드몰처럼 자연과 상업복합단지가 어우러진 베트남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게 롯데쇼핑의 야심이다.
메인시설인 쇼핑몰은 지하 2~지상 5층까지 총 7개 층으로 구성했다. 1층 '샤넬' '디올' 등 명품 브랜드와 함께 젊은 층이 관심을 가질 만한 신규 브랜드도 선보인다. 쇼핑몰에는 총 233개 매장이 들어서는데 베트남에서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25개 등 총 85개 매장을 지역을 대표할 시그니처 매장으로 꾸렸다.
롯데마트는 지하 1층에 영업면적 약 4,300㎡(약 1,300평) 규모로 터를 잡았다. 전체 면적 중 식료품 진열 비중을 90%로 늘린 그로서리 혁신형 점포로 운영한다. 쇼핑몰 양쪽으로는 각각 23층 높이의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호텔과 오피스가 들어섰다. 호텔은 5성급으로 객실 264실과 레지던스 192실로 구성했다.
중국서 발길 돌려…'기회의 땅' 베트남서 성장의 길 찾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사장단회의 등에서 글로벌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령화, 인구 감소 등으로 성장의 한계를 보이는 국내 시장에서 나아가 해외사업에 역량을 쏟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현재 롯데쇼핑은 베트남에서 백화점 2개, 마트 15개, 영화관 44개 등을 운영 중이다.
애초 롯데그룹은 2008년부터 중국에서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개장하며 중국 사업에 공을 들였으나 2017년 사드 여파로 업황이 나빠지자 현지 법인을 청산했다. 롯데마트는 중국 내 112개점을 모두 철수했고 롯데백화점은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청두점의 매각을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이 베트남으로 발길을 돌린 이유는 인구가 증가하고 소비자 구매력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인구 1억 명 가운데 생산가능 인구가 70%에 달하며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우호적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전통시장이 축소되고 현대식 리테일(고객 행동 분석에 따라 마케팅) 매장이 늘고 있는데 아직까지 그 수가 적고 복합쇼핑몰도 부족하다"며 "쇼핑몰 시장 초기 단계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나라"라고 말했다.
베트남을 글로벌 진출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베트남 하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가장 먼저 떠오르도록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며 "대한민국 쇼핑 1번지를 넘어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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