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인생투, 값진 104구 투혼…이보다 멋진 추억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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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가장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승헌은 7이닝 동안 104구를 소화했고,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경북고 마운드를 지켰다.
에이스 전미르가 투구수 제한 규정에 걸려 등판할 수 없는 상황이라 어깨가 무거웠다.
경북고에도 1993년 우승 이후 처음으로 청룡기 우승 타이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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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생일날 가장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북고는 27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물금고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대회 정상에 오르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승헌의 깜짝 호투를 앞세워 물금고의 ‘돌풍’을 잠재웠다.
이날 이승헌은 7이닝 동안 104구를 소화했고,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경북고 마운드를 지켰다. 이승헌은 대회 우수투수상을 거머쥐었다. 사령탑도 놀랄 만한 깜짝 호투였다. 이준호 감독은 “이승헌이 최근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어제 연습하는 모습을 보니까 공이 좋았다. 사실 3~4이닝 정도 맡기려고 했는데, 너무 잘해줬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이승헌은 “내가 이 정도로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래도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믿어준 덕분에 잘 할 수 있었다. 연습할 때도 힘이 느껴지지 않아서 걱정했다. 제구만 잘 잡자는 생각으로 공을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기뻐했다.
마운드에서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던 이승헌이지만, 사실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에이스 전미르가 투구수 제한 규정에 걸려 등판할 수 없는 상황이라 어깨가 무거웠다. 그래도 이승헌은 자신의 기량보다 더 좋은 공을 던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헌은 “차분해 보이지만 엄청나게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도 유독 경기 운영이 잘 됐기 때문에 좋았다. 마운드에 서기 전에 ‘할 수 있다’고 계속 외쳤다. 정말 오늘이 (잘 되는)날 인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이승헌은 생일이었다. 자신에게 최고의 생일 선물을 선사한 셈이다. 경북고에도 1993년 우승 이후 처음으로 청룡기 우승 타이틀을 안겼다. 이승헌은 “오늘이 내 생일인데,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헌은 신장 190cm 체중 90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구사한다. 속구 최고구속은 146km가 찍혔다. 이승헌은 “큰 키에서 내리 꽂는 공이 내 장점이다. 지구력은 단점인데, 앞으로 더 보완하려 한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구속도 더 끌어올리고 싶다”며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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