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고3 담임교사, 학생들 비하 욕설 등 학대 논란
이천의 한 고교 3학년 담임교사가 비하와 욕설 등으로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27일 이천지역 A고교 학생 및 학부모, 제보자 B씨 등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C담임교사가 생리결석이나 조퇴시 ‘쓸 데 없이 자꾸 쓴다’며 눈치를 주고, 평상 시 학생들에게 욕설을 한다는 신고가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학생들은 C담임교사가 생활기록부를 객관적으로 적지 않고 있으며, 조회나 종례시간 등에 지각하기가 일쑤인데다 임의로 수업을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대입 진학상담도 학생 한명에게만 진행한 뒤 중단하고, 단톡방을 만들어 수업시간에 학생을 불러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이같은 내용을 국민신문고(온라인)를 통해 민원을 제기해 현재 이천교육지원청이 진상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보자 B씨는 “학생들이 대입이 얼마 남지 않아 학교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뭉갤 수가 있어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제보했다”며 “지금이라도 빨리 처리해 학생들에게 피해가 덜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C담임교사는 “(학생들에 대한 욕설 관련) 그런 적이 없다. 생활기록부는 세번 점검하기 때문에 제 마음대로 적을 수가 없다. (조회나 종례시간에 늦은 것과 관련해선) 너무 많은 정보를 전달한 적은 있다. 학교 정보를 단톡방에 바로바로 올리고 있다. (생리휴가에 대해) 모의고사와 수행평가날 등에 악의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에게 연락 오면 다 쓰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한 대입 진학상담에 대해선 “3학년 기말고사가 끝나야지 진학상담을 할 수 있다. 2학년 성적으로는 상담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으니 3학년 성적이 나오면 상담하자고 했으며 지난 3월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진학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단톡방을 만들어 수업시간에 학생을 불런 낸 것에 대해서는 “학생을 한번 불러낸 적은 있는데 부모님에게 사과했고 학생에게도 사과했다. 제 수업시간 외에는 학생들을 부른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며칠 전 국민신문고로 민원이 들어 왔으며 학교와 어떻게 해야할 지 회의하고 협의 중”이라며 “C담임교사와는 방학중이어서 아직 이야기하지 못했다. 곧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오 기자 jokim08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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