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반기 손실 9조…삼성 "재고 감소…감산 계속"
[앵커]
삼성전자가 1분기에 이어, 또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습니다.
상반기 반도체에서만 9조원 손실이 났는데요.
하지만 1분기 시작한 감산으로 재고가 정점을 지났고 하반기에도 감산을 이어갈 방침인데, 인공지능 쪽에선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어 실적 반등 기대가 나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또 4조원대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이 부문 상반기 손실은 9조원에 이릅니다.
길어지는 반도체 업황 부진에 재고가 늘고 가격이 급락한 탓입니다.
하지만 1분기 25년 만에 공식화한 반도체 감산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투자설명회에서 "감산으로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5월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하반기 추가 감산 방침을 밝혔습니다.
특히,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을 더 크게 줄일 계획입니다.
다만, 인공지능 서버용 HBM과 DDR5 등 고부가 메모리반도체 비중은 늘려 실적을 개선할 방침입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AI향 반도체 같은 경우는 수요가 연평균 30~40% 정도 늘어나는 호황기에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늘리는 건 맞다고 보여집니다."
앞서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불황에 6조3,000억원 영업손실을 낸 SK하이닉스도 낸드플래시 중심 감산 방침을 밝혔는데, 세계 1, 2위 업체의 계속된 감산이 시장 반등을 앞당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통신장비는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16% 늘어 3조원을 넘었고 TV·가전도 영업이익이 7,400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95% 넘게 감소한 6,685억원, 매출은 22.3% 줄어 60조원 선이었습니다.
1분기에 이어 두 분기째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았고 7,419억원을 기록한 LG전자에 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_감산 #낸드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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