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같은반 학부모들 “교사, 아동학대 없었다” 탄원서 제출
웹툰작가 주호민의 아들과 같은 반 부모들이 “아동학대는 없었다”면서 교사를 옹호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주호민 아들과 같은 특수반 부모들은 교사 A씨의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그런 일은 없었다”며 “저희가 탄원서를 쓴 것도 그런 선생님을 만나본 적이 없어 존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을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매일매일 탄원서를 쓸 수도 있다”고 눈물을 흘렸다.
지난 5월 주호민이 아들에게 몰래 녹음기를 넣은 채 등교를 시켰다가 틀긴 일도 있었다면서 같은 학교 교사는 “학교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도망가는 모습이 너무 화가 난다”며 주호민을 비판했다. 주호민은 1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직전 아들을 다른 학교로 전학시켰다.
주호민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아들 B군의 담당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주호민의 아내가 B군의 가방에 녹음기를 달아 증거를 모았고 A씨가 B군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짜증을 내는 등의 정황을 수집해 이번 고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으며 직위가 해제된 상태다.
A씨는 경위서에서 B군이 갑자기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행위를 저질러 결국 해당 여학생이 등교를 거부해 이를 저지하는 과정만 있었을 뿐, 정서적 학대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외에도 B군이 이미 이 여학생을 대상으로 반복적인 뺨 때리기, 머리 뒤로 젖히기, 신체 접촉 등 여러 문제 행동을 일으킨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주호민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B군이 다니던 해당 학교 관계자는 JTBC에 “주호민 때문에 힘들어한 교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26일 입장을 내고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해 교사를 교체하기가 어렵고 사법기관의 수사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며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가 친구들에게 돌발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적극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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