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낸 KB·하나… 충당금에 발목 잡힌 신한·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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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희비가 엇갈렸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사상 최대의 상반기 순이익을 올린 반면,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순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27일 각 금융지주가 발표한 상반기 순이익은 신한금융 2조6262억원, 하나금융 2조209억원, 우리금융 1조5386억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KB·하나금융은 순이익이 늘어난 반면 신한·우리금융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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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예상대로 선두 지켜… 하나 첫 반기 '2조 클럽'
신한 상반기 순익 2% 감소… 우리 13% 쪼그라들어
올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희비가 엇갈렸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사상 최대의 상반기 순이익을 올린 반면,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순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이자수익은 여전히 높았다. 4대 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9조84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장사' 비판을 받아온 작년 상반기 18조9955억에 비해 4,3%(8517억) 증가했다.
27일 각 금융지주가 발표한 상반기 순이익은 신한금융 2조6262억원, 하나금융 2조209억원, 우리금융 1조5386억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5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2조996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KB·하나금융은 순이익이 늘어난 반면 신한·우리금융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12.2%, 16.6% 증가한 순이익을 거뒀다. 이들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사상 처음으로 반기 순이익 '2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에 반해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1%, 12.7% 감소했다.
2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KB금융이 앞섰다. KB금융은 전분기 대비 0.1% 늘어난 1조499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시장의 예상대로 1분기에 이어 '리딩 금융'의 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은 전분기보다 10.8% 줄어든 1조238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은 전분기 대비 16.6% 감소한 918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금융 대장주' 경쟁 못지않게 치열한 3,4위 싸움을 벌여왔던 하나·우리금융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올 2분기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무려 31.6% 줄며 6250억원에 그쳤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쌓은 충당금이 신한·우리금융의 발목을 잡았다.
신한금융의 경우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485억원으로 1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95억원으로 전년보다 67.8% 늘었다.
2분기 기준 우리금융의 충당금은 전분기 대비 112.2% 증가한 5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64.6% 증가한 8180억원을 쌓았다.
반면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KB금융의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319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보다 무려 177.4% 늘어난 수치다. 하나금융은 올 상반기 중 선제적 충당금 3104억원을 포함한 7774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전년 동기 대비 84.1% 증가한 수준이다.
4대 금융이 계속해서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이자이익이 월등히 높다.
이들의 상반기 이자이익 총 합은 19조8472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18조9955억원)보다 4.3% 늘었다.
올 상반기 KB금융과 신한금융이 거둔 이자이익은 5조원대다. KB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5조7590억원의 이자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3.3% 증가한 5조2680억원의 이자이익을 냈다. 하나·우리금융은 4조원대의 이자이익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한 4조4072억원을, 우리금융은 7.5% 늘어난 4조4130억원의 이자이익을 기록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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