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0.25%↑ 베이비스텝

22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정으로 내외금리차가 확대됐다며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22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연준은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미국의 금리는 기존 5.00~5.25%에서 5.25~5.50%로 조정됐다. 2001년 이후 22년 만의 최고치다. 한국(3.5%)과의 금리 차도 역대 최대인 2.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성장 중이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치”라면서 “2%대 물가를 달성하기 위해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인상을 시작했다.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해서 금리를 올렸고, 지난달에는 숨고르기 차원에서 금리를 동결했다가 다시 한 달 만에 금리인상을 재개했다. 연준은 1년 4개월 동안 5.25%의 금리를 끌어올렸다.

이에 한국은행은 27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한은은 향후 미국과 주요국의 물가와 경기상황, 국내·외 경기상황의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제롬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을 보면 물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긴축기조가 상당히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며 “다만 연준의 결정이 데이터 의존적인 것을 재차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