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arte 칼럼] '우주의 소행성' 같은 발레리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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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크랑코의 '백조의 호수' 첫 프리미에르 전날 마지막 리허설 때였다.
객석 4층에서 사진을 찍었다.
백조들이 모여 원형의 움직임을 만드는 장면이 눈에 들었다.
밤하늘의 별을 찍을 때처럼 긴 시간 노출로 그들의 궤적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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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크랑코의 ‘백조의 호수’ 첫 프리미에르 전날 마지막 리허설 때였다. 객석 4층에서 사진을 찍었다. 백조들이 모여 원형의 움직임을 만드는 장면이 눈에 들었다. 밤하늘의 별을 찍을 때처럼 긴 시간 노출로 그들의 궤적을 촬영했다. 우주의 소행성 같기도, 거대한 호숫가에 피어나는 한밤의 물안개 같기도….
무용전문 사진가 김윤식의 ‘춤추는 사진가’
두더지 잡는 게 직업인 채식주의자
50년 동안 채식주의자로 살아왔지만 생계를 잇기 위해 두더지잡이를 병행하지 않을 수 없다. 아내와의 영원한 사랑을 꿈꾸고 돈벌이로써 유일하게 할 줄 아는 일인 두더지잡이를 해 나가며 매해 두더지의 생명을 앗아 가는 일은 한쪽이 한쪽을 무(無)화시킬 수밖에 없는 모순적인 욕구다. 결국 두더지 잡이를 그만둔다.
민음사 편집자 정기현의 ‘탐나는 책’
SF 도전장 내민 영화 '더 문'에 큰 박수
공상과학(SF) 장르에 꾸준히 도전장을 내밀어온 한국 영화계는 ‘천사몽’(2001)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2002) ‘디 워’(2007) ‘7광구’(2011) ‘로봇, 소리’(2016) 등의 작품을 내놨지만 모두 흥행에는 실패했다. 그래서 ‘더 문’처럼 SF를 시도하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SF 불모지 한국에서 ‘더 문’은 어떤 토양을 가꿔낼까.
텐아시아 영화기자 이하늘의 ‘롱테이크’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지 않았다
모순의 연속, 무책임의 절정, 관계의 파괴, 따듯함의 파괴, 지울 수 없는 상처…. 제프 쿤스와 일로나 이야기의 결말은 기묘하게도 다시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로 회귀한다. 영겁회귀, 필연성에 대한 사랑, 차라투스트라는 그것을 초인의 조건이라 하지 않았던가.
심상용 서울대 미술관장의 ‘이토록 까칠한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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