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 브이로그'와 '콘텐츠 재생산'…틱톡이 꼽은 상반기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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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매체에서 트렌드를 보고 듣는 건 이제 늦어요. 진짜 트렌드를 알려면 '트렌드 상류'로 가야죠."
트렌드 상류란 틱톡처럼 Z세대가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확산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정 총괄은 '숏 브이로그'와 '적극적인 콘텐츠 재생산'을 꼽았다.
틱톡과 함께 성장한 Z세대 '본투비 크리에이터'들의 적극적인 콘텐츠 재생산도 중요한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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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으로 '꿀팁' 찾고 직접 챌린지 만들어
"하반기엔 해외 트렌드 유입 가능성"
【서울=뉴시스】강운지 리포터 = "대중 매체에서 트렌드를 보고 듣는 건 이제 늦어요. 진짜 트렌드를 알려면 '트렌드 상류'로 가야죠."
정재훈 틱톡 코리아 운영(OPS) 총괄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화두를 던졌다. 트렌드 상류란 틱톡처럼 Z세대가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확산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즉 대중의 실감 나는 가치관과 일상을 엿볼 수 있으며, 유행을 가장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곳이다.
과연 2023년 상반기 틱톡의 트렌드 흐름은 무엇이었을까. 정 총괄은 '숏 브이로그'와 '적극적인 콘텐츠 재생산'을 꼽았다.
그는 "최근 1분 내외의 '숏 브이로그'가 자주 보인다"고 했다. 그는 "엔데믹으로 일상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오프라인에서 활발한 일상 즐기는 모습을 브이로그로 올리는 추세가 생겼다"면서 "이제는 숏폼을 이용해 리얼한 일상과 생각을 기록하는 게 자연스러운 단계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틱톡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의 81.2%가 최근 6개월 내 숏폼 이용한 적이 있으며, 그중 20.2%가 '일상 기록을 위해 올렸다'고 응답했다.
이어 세부적인 분석이 이뤄졌다. 정 총괄은 "'#핫플추천' '#일상공유' 등의 해시태그가 전년 대비 굉장한 증가율을 보였고, 고물가 상황을 반영해 '가성비템' '편의점추천' 등 절약과 관련한 해시태그가 늘었다"고 언급했다.
또 "틱톡을 일상 속 '정보 검색 채널'로 사용하는 유저도 늘었다"면서 "숏폼에는 Z세대의 핫한 일상이 시시각각으로 담기기 때문에 정보의 매력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틱톡과 함께 성장한 Z세대 '본투비 크리에이터'들의 적극적인 콘텐츠 재생산도 중요한 키워드다. 단순히 음악이나 드라마·영화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자기만의 감성으로 재해석·재생산한 후 공유하는 것이다.
정 총괄은 '틱톡 유저는 시청자를 넘어, 영상 제작에 참여하고 이를 공유하는 '플레이어'다"라면서 "이들은 숏폼 콘텐츠를 만들고 업로드 하는데 1분도 안 걸린다. 때로는 글보다는 영상이 더 편하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가능케 하는 요소는 뭘까. 정 총괄은 "틱톡이 제공하는 독특한 필터·편집 기능·다양한 음원이 영상 제작의 노고를 줄여 주고, 다른 사람과 특정 주제로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음악과 관련된 틱톡 챌린지가 필수가 됐다. 단순히 '보고 듣는 음악'에서 '하는 음악'으로 진보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물론 연예 기획사 등에서 만들기도 하지만 틱톡 커뮤니티 내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챌린지도 많으며, 이들이 트랜드를 오히려 더 잘 반영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원곡보다 속도를 높여 만든 음원이 인기다. 이를 '스페드 업' 효과라고 부른다"라면서 "허밍어반스테레오의 곡 '바나나쉐이크'를 스페드 업 하면 '너무 휘어졌어'라는 가사가 '나문희의 첫사랑'이라고 들린다. 이게 큰 인기를 얻었다"고 했다.
틱톡은 앞으로도 트렌드를 선두하기 위해 향후 운영 방향성을 세 가지로 나눴다. 정 총괄은 "우선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콘텐츠를 다각화하고, 크리에이터 교육·양성과 수익화를 활성화할 것이다. 또 향후에도 필터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트렌드는 어떨 것으로 전망하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보다는 넓은 스펙트럼의 트렌드가 나올 것 같다"면서 "하반기에는 해외 트렌드가 한국에 들어와서 인기를 끌지 않을까. 트렌드 사이의 국경 초월을 예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강운지 리포터(kuj01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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