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추모 공간에 유족도 모르는 '가짜' 성금함…누가 이런 짓을

김미루 기자 2023. 7. 27. 18: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림동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장소 인근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유족 동의 없이 성금을 받으려던 남성이 포착됐다.

이는 고령의 한 남성이 유족 동의 없이 무단으로 둔 모금함이었다.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글쓴이 A씨는 "(남성이) 추모 공간에 있는 지갑 열어보고 사람들한테 우산도 가져가라고 했다. 유족 지인은 아닌 것 같다"며 "자기가 돈 1000원 넣었고 내일 철거하느니 어쩌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두고 간 국화 꽃과 술병 사이로 빈 과일 상자가 놓였다. 상자에는 '성금함' '유족 전달'이라고 적혀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신림동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장소 인근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유족 동의 없이 성금을 받으려던 남성이 포착됐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림역 모금함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시민들이 두고 간 국화꽃과 술병 사이로 빈 과일 상자가 놓였다. 상자에는 '성금함' '유족 전달'이라고 적혀 있다.

이는 고령의 한 남성이 유족 동의 없이 무단으로 둔 모금함이었다. 모금함에는 1000원짜리 지폐와 동전 몇 개가 들어 있었다.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글쓴이 A씨는 "(남성이) 추모 공간에 있는 지갑 열어보고 사람들한테 우산도 가져가라고 했다. 유족 지인은 아닌 것 같다"며 "자기가 돈 1000원 넣었고 내일 철거하느니 어쩌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공개된 사진에서 문제의 남성은 위장 무늬 상·하의에 빨간 모자, 형광 조끼를 입고 있다. 그 옆에는 잡동사니가 담긴 가방과 모금함이 놓였다. 이에 현장에는 경찰도 출동했다고 전해졌다.

A씨는 "옆에 있던 부동산 아주머니가 이 남성 앵벌이라고 신고해서 경찰 왔다. 경찰이 경고 얘기하더라. 진짜 앵벌이였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나이 먹고 남의 죽음으로 돈 벌 생각한다" "하나의 사건에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이 총집합했다" "사람이 아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