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부대가 즐길거리? 울산 대숲 축제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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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후원하는 축제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731부대 체험을 콘텐츠로 사용해 논란이 인다.
27일 울산연극협회에 따르면 다음 달 11~14일 태화강국가정원 야외 공연장에서 열리는 '울산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를 개최한다.
논란이 일자 울산연극협회는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731부대와 관련하여 업체와 코스로 지정한 점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해당 트레킹 코스는 변경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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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극협회 공식 사과문 올려
울산시가 후원하는 축제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731부대 체험을 콘텐츠로 사용해 논란이 인다.
27일 울산연극협회에 따르면 다음 달 11~14일 태화강국가정원 야외 공연장에서 열리는 ‘울산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를 개최한다. 이 축제의 대표 콘텐츠는 ‘호러 트레킹’으로 공포를 소재로 한 테마별 네 가지 코스인데 여기에 731부대 코스를 넣었다. 731부대는 중국 하얼빈에 있던 일제 관동군 산하 부대로 1936~1945년 전쟁 포로 등을 대상으로 각종 생체실험을 자행했다.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울산연극협회 홈페이지에 비판글을 올리며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울산연극협회는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731부대와 관련하여 업체와 코스로 지정한 점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해당 트레킹 코스는 변경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주최 측은 업체 핑계를 대서는 안 된다”며 “홍보 파일을 보면 주최 측이 731부대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가 SNS에 공개한 축제 홍보물에서 주최 측은 731부대 트레킹 코스를 안내하며 ‘살아있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인체실험 및 세균실험과 약물실험 등이 이루어짐’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논란이 된 축제는 울산 대표 여름 축제로 이번이 16회다. 울산시는 이 행사에 2억5000만원의 예산을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방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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