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NOW 구독중] 화면 속 인물 Who?… 원하면 연결해줄게

디지털뉴스부 2023. 7. 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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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시대 소통창구 중요성 인지
1500여 가지 자체 스티커·이미지 구비
크리에이터 - 팬 실시간 양방 소통 지원
10억 규모 투자유치… 성장성 인정받아
서울역 그랜드센트럴 빌딩에 위치한 한국전파진흥협회 '1인 미디어 콤플렉스'내 미디어 스타트업 입주 공간 휴게실에서 왼쪽부터 트리니들의 '스티키밤' 서비스 어드바이저이자 크리에이터인 최케빈(최광수) 유튜버, 트리니들 이형열 부대표, 광운대 OTT 미디어 전공 이희대 교수가 '희대의 NOW 구독중' 촬영을 위해 사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시청자들이 방송 화면에 스티커 형태로 '짤'이나 '밈' 이미지를 붙이면서 크리에이터와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든 '스티키밤'의 후원 서비스는 트리니들 창업자들과 최케빈 크리에이터 이들 M세대들의 아이디어로 탄생됐다.

희대의 NOW 구독중 크리에이터 테크 스타트업 '트리니들'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숱한 채널들 사이에서 보석 같은 채널을 찾아 참 구독을 추천 드리는 유튜브 '서평' 시리즈 '희대의 NOW 구독중'.

웹 3.0이 화두다. 지난 20여년 인류에게 편익을 가져다준 인터넷의 발전. 이 인터넷의 기존 철학은 '모든 정보는 공개되고 개방되어야 하며 평등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누구나 연결되어서 필요로 하는 정보를 검색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어야 한다'는 공유와 개방이 키워드였다. 그러나 이 같은 인터넷의 진화를 이끄는 데 분명 의미 있는 역할을 해온 주요 빅테크 기업, 플랫폼들이 점차 거대화, 독점화, 중앙화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를 다시 원래의 인터넷 철학에 맞게 보완, 개선하자는 움직임이 웹 3.0으로 부상한 것. 이용자와 창작자, 플랫폼 등 인터넷의 이해관계자들이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각 주체 간 상호 공헌의 가치를 동등한 합의의 기반 아래 암호화폐 등 절차상의 공정성이 수반되는 합리적인 분배 시스템으로 재구축해보자는 개념이다. 이용자와 크리에이터가 직접 만나 새로운 경제를 만드는 토큰 이코노미(Token Economy),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reator. Economy)가 최근 주목받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다만, 이상이 완전히 현실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잖은 시간과 노력이 수반된다. 이 시점이 도래할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지 못하는 성격 급한(?) 이들이 이 역사를 앞당기는 법이다.

폭염과 장대비가 번갈아 찾아드는 2023년의 한여름, 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열심히 빚고 있는 성격 급한 이들의 스타트업 현장을 《희대의NOW구독중》이 찾았다. 크리에이터와 팬들을 연결하는 '스티키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트리니들'. 트리니들 사무실이 위치한 곳은 한국전파진흥협회의 '1인 미디어 창작자 양성 지원센터'가 운영 중인 서울역 '1인 미디어 콤플렉스'내 미디어 스타트업 입주 공간이다. 치열한 공개경쟁을 뚫고 입주한 지도 어느덧 2년에 달해 새로운 사무공간을 물색 중이라는 트리니들 이형열 부대표는 인터뷰를 위해 6층 사무실이 아닌 지하층에 마련된 유튜브 전용 스튜디오로 안내했다. 1인 미디어 콤플렉스는 본 건물의 총 4개 층을 활용 중이며 이날 촬영을 진행했던 지하층에는 중형 스튜디오 2개, 소형 스튜디오 5개, 그리고 1층 오픈 스튜디오 등 크리에이터들의 제작을 지원하는 1인 매체 특화 제작 시설이 구비 되어 있다. 그리고 5층과 6층은 트리니들을 비롯한 1인 미디어 관련 기업과 창작자를 위한 사무 공간 그리고 사무공간 회의실, 교육장 등 네트워킹 공간이 제공되고 있다. 이 부대표와 함께 도착한 전용 스튜디오는 방음 시공은 물론이고, 조명과 마이크 등 제작을 위한 시설이 모두 대여된다. 촬영본을 저장하기 위한 메모리카드만 갖고 오면 촬영준비는 끝이다. 물론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데, 이날 인터뷰는 트리니들이 '스티키밤'을 구상하는데 지원군으로 혁혁한 공을 세우고, 현재도 어드바이저로 역할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최케빈님이 이형열 부대표와 더불어 인터뷰이와 촬영 담당으로 함께했다.

X세대인 필자와 미디어 스타트업이라는 창업을 선택한, 알고 보니 M(밀레니얼) 세대 두 남자와 인터뷰를 시작했다. 사실 이날 인터뷰는 《희대의 NOW 구독중》 최초로 재촬영으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인터뷰에서 의외의 공통점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수다 삼매경에 빠진 X와 M세대 남자 셋이 카메라, 마이크의 배터리가 꺼진 것도 모르고 이야기를 이어갔던 탓이다. 무엇보다 기성세대와 구분되는 '요즘 젊은이'로 MZ세대를 통칭하는 가운데 디지털 네이티브에 가까운 Z세대 대비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를 순차적으로 경험한 디지털 유목민 M세대들의 속마음을 들어볼 흔치 않은 기회라 이번 칼럼 그리고 다음 칼럼은 'M과의 대화'라는 작은 시리즈로 이 두 명의 30대, 창업자이자, 아빠, 아날로그와 매스미디어의 진한 추억을 간직한 끝 세대, 이들 M세대들과의 대화를 담아보고자 한다.

이형열 부대표와 남창원 대표 등 트리니들의 창업 멤버들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다양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경험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이들은 사내 스핀오프 스타트업 제도인 C-Lab을 통해 2019년 문을 열었다. 설립과정의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이 있었겠지만, 가장 궁금한 건 물론 좋은 제도인 사내벤처 지원 프로그램이라지만, 한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대기업의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뒤로하고 스타트업에 뛰어든 행보의 배경이었다. 당연한 예상이지만 특히 가족들의 시선과 만류가 없었을 리 만무니 말이다. 이 부대표는 마음속 깊은 사업화에 대한 열망과 자신감, 머물러 있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 가슴 뜀으로 설명했다. 이런 경우, 못 말린다. 기업가 정신이란 것이 어디 시켜서 하는 것이던가. 감사하게도 이 가슴 뜀을 공유한 동료가 있었고 지금까지 달려온 것이다. 그래도 이들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마음은 아직도 어떨지 모르겠다.

스티키밤(Sticky Bomb)이라는 이들의 서비스 브랜드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 2차 세계 대전에서 활용된 수류탄인 일명 '끈끈이 폭탄'의 실제 명칭이기도 하지만 영어 신조어인 포토밤(Photo Bomb)에서 Bomb은 폭탄의 뜻이 아니다.

잘 나온 사진 배경에 의도치 않게 끼어든 사람 때문에 원했던 감성이 사라지는 웃기는 사진이 되었던 경험들. 독자분들도 몇 번씩은 있었을 텐데, 이런 사진에 등장하는 '사진에 끼어든 사람'을 가리켜 포토밤(Photo Bomb)이라고 한다.

라이브 스트리밍 시청자들이 방송 화면에 스티커 형태로 '짤'이나 '밈' 이미지를 붙이면서 크리에이터와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든 '스티키밤'의 후원 서비스 포맷을 겹쳐보면 딱 맞는 네이밍인 셈이다.

기존 후원 시스템은 시청자들이 입력한 메시지를 방송 화면에 띄우는 방식이지만, 스티키밤은 시청자들이 방송 화면에 원하는 위치와 형태를 골라 짤, 밈 등을 붙이면서 후원할 수 있게 해 차별점을 뒀다.

1500여 가지의 자체 제작 스티커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할 수도 있다.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가상광고 영상서비스. 이 폼나는 아이템으로 C-Lab의 경쟁 관문을 모두 거치고, 미국에서 열린 유명 IT 전시회에서 올해의 주목할 만한 신제품으로도 꼽혀 회사 설립 초기 신문과 방송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1인 미디어 시장에서 막상 대중화라는 벽은 높았다. 안타깝지만 피봇(Pivot)을 고심하던 이 부대표는 당시 이미 크리에이터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던 최케빈 크리에이터를 수소문한다. 물론 대학의 동아리 후배였다고 하지만 학번 차이도 있어 얼굴이 익숙하지 않은 사이. 그럼에도 실제 크리에이터 입장에서의 조언이 너무도 소중한 시기였다.

크리에이터들의 수익구조는 크게 광고와 협찬, 그리고 시청자들의 후원수익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서 또 후원수익은 미디어 플랫폼이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가 있는 반면, 플랫폼을 거치지 않는 서드 파티(third party) 서비스가 있다.

국내의 경우, 이 서드 파티 후원 서비스는 이미 자리를 견고히 잡은 1~2위가 있던 터였다. 이 좁은 문으로 뛰어들었던 대기업 연구원 출신 창업자들, 기술력은 갖췄지만 현장 생태계를 몰라 첫 실패를 맞본 이들에게 노련한 크리에이터의 어드바이스는 그야말로 화룡점정이었던 것이다.

2회 연재로 구성한 만큼, 구독자 여러분들껜 궁금증을 남기기 위해 트리니들 공동 창업자들이 최케빈 크리에이터를 만나 어떻게 피봇을 진행했는지는 다음 칼럼에서 공개 드리겠다. 그렇지만 이 스타트업의 현재는 미리 전해드린다. 트리니들은 지난해 KB인베스트먼트,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으로부터 10억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와 민간투자사가 함께 기술력과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선정하여 육성하는 대표적인 민간투자주도형 기술 창업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도 선정되어 5억 원의 기술개발(R&D) 자금을 지원받았다. 민간과 정부의 투자자들도 이들의 미래 동력을 인정했다는 뜻이다. 트리니들의 피봇과 이후 현재까지의 성장과정, 그리고 국내 대표적인 1.5세대 게임 크리에이터이자 '스티키밤'의 탄생 공신인 최케빈 크리에이터. 이들 M세대들과의 이야기는 다음 편으로 아껴두고자 한다. 2회에 걸쳐 연재되는 이 젊은 낀 세대들과의 대화 중 일부는 이번 《희대의 NOW 구독중》 유튜브로, 일명 '엑기스'는 다음 칼럼에서 전해드리길 약속하며 첫 만남의 기억은 한 줄 서평으로 대신한다.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숱한 채널 들 사이에서 보석 같은 채널, 보석 같은 콘텐츠와 인물까지 찾아 참 구독을 추천 드리는 《희대의 NOW 구독중》 한 줄 서평.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크리에이터와 눈높이를 맞출 때 만들어진다!" 1인 미디어 생태계 곳곳을 누비는 《희대의 NOW 구독중》. 다음 M과의 대화 2편을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

글·사진=이희대 광운대 OTT미디어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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