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진짜 골디락스?…2분기 GDP 성장률에 쏠린 눈[오미주]
[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지난 6월 FOMC 성명서에서 "미미하다"(modest)고 표현됐던 경제 성장세가 이번에는 "완만하다"(moderate)고 바뀌면서 경기 판단이 상향 조정됐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으며 다만 "상당한 경기 둔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큰 폭의 경기 하강으로 인한 대대적인 일자리 감소 없이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되돌아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는 경기 침체가 뒤따른다는 과거 공식이 이번에는 들어맞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상무부는 27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에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미국 증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도달하면서 금리 인상보다는 경제가 침체를 피하면서 인플레이션은 하락하는 환상적인 조합에 도달했는지 더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억제되면서 경제는 성장하는 이른바 골디락스는 장기 강세장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2분기 GDP 성장률은 2%로 전망된다. 이는 올 1분기 성장률과 일치하는 것이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10년간의 경제성장률과 유사한 수준이다.
미국 경제는 올들어 예상 이상의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발표된 미국의 올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2%로 지난 5월 공개된 잠정치(1.3%)에서 0.7%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최초 발표인 속보치(1.1%)와 비교하면 거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갔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되며 27일 공개되는 올 2분기 성장률은 속보치다.
이 같은 견조한 성장세는 미국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호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소비 지출의 강세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고용시장의 빠듯한 수급과 더불어 경제에 탄력성을 부여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WSJ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여행과 같은 경험에 대한 지출과 고가 품목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있다. 이는 최근 임금 인상률이 둔화하고 있는 물가상승률을 웃돌 만큼 고용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올 상반기에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자 자동차 구매를 늘리고 전자상거래와 외식 지출을 늘렸다.
다만 WSJ는 이 같은 소비 호조세가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을 할부금융이나 대출로 사는 경우가 많은데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되고 있어 이 같은 내구재 구매에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가계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축적해온 저축도 거의 소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GDP 내 투자의 경우 금리 상승으로 인해 민간 기업들의 투자는 줄었지만 반도체와 전기자동차 공장에 대한 정부 지출이 늘면서 이 같은 감소분을 상쇄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은 건설 투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미국은 현재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향후 수개월간 신규 주택 건설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은 줄고 경제에 대한 신뢰도는 올라가고 있다.
콘퍼런스 보드가 조사한 7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17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110.5를 웃돌며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스테이지 월드와이드의 7월 조사에 따르면 향후 12개월간 경제가 약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37%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적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5일 세계경제전망을 업데이트하면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의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견조한 경제 성장세가 확인된다면 최근의 증시 랠리는 더욱 정당성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7일 개장 전에는 맥도날드와 포드가, 장 마감 후에는 인텔이 올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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