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축구 캐스터로 활약한 서기원 씨 별세...향년 86세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sje@mkinternet.com) 2023. 7. 2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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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원 아나운서. 사진|연합뉴스
1970~1980년대 축구 캐스터로 명성을 날린 서기원 전 아나운서가 2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1964년 동양방송(TBC) 1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스포츠 전문 캐스터의 영역을 개척하며 활약했다. 언론통폐합으로 TBC와 KBS가 합병된 80년 이후로는 KBS 스포츠 중계의 주축으로 축구를 다양한 종목을 넘나들며 수많은 경기를 중계했다.

한국 스포츠 중계의 대부격인 서기원 아나운서는 특히 반평생 가까이 축구 경기를 맡아 차분하면서도 노련한 중계로 호평 받았다.

1988년 KBS 서울올림픽 개회식 중계를 비롯해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국제스포츠 행사도 도맡아했다.

고인은 생전 스포츠 캐스터의 역할에 대해 “좋은 중계는 바른 말, 고운 말과 정확한 발음으로 시청자들이 차분히 경기 장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다”라며 “너무 많은 말을 하면 오히려 시청자의 볼 권리를 빼앗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KBS에서 정년 퇴임한 뒤에도 프리랜서 스포츠 캐스터로 왕성하게 활동해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서기원의 방송에세이’(1989), ‘비바 월드컵’(1998), ‘서기원 양재성의 마라톤이야기’(1999), ‘서기원의 축구사랑’(2006) 등 저서를 남겼다.

이계진 한국아나운서클럽 회장은 “고인은 매우 깔끔하고 지적인 경기 중계 스타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추모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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