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예정지 토양오염도 엇갈린 수치 논란…마포구 직접 조사키로

박다해 2023. 7. 27. 18: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마포구가 다음달에 상암동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예정지를 포함해 토양오염 우려 지역 7곳에 대한 토양오염도 조사를 시작한다.

마포구는 27일 신규 소각장 예정지와 당인리화력발전소 주변, 문화비축기지, 상암 수소발전소 주변, 하늘공원 정상, 박영석 산악문화체험센터, 난지천공원축구장 주변 18개 지점에서 토양오염도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지을 새 자원회수시설 부지(빨간 선). 서울시 제공

서울 마포구가 다음달에 상암동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예정지를 포함해 토양오염 우려 지역 7곳에 대한 토양오염도 조사를 시작한다. 마포구는 27일 신규 소각장 예정지와 당인리화력발전소 주변, 문화비축기지, 상암 수소발전소 주변, 하늘공원 정상, 박영석 산악문화체험센터, 난지천공원축구장 주변 18개 지점에서 토양오염도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서울시가 한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뢰로 국립환경과학원·한국환경공단이 한 토양환경오염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등이 지난 5월 소각장 예정지 인근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토양오염 우려 기준(400㎎/㎏)을 초과한 불소 563㎎/㎏이 검출됐다. 그러나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따르면 불소 검출량은 394㎎/㎏이다. 같은 장소에서 불소 검출량이 169㎎/㎏이나 차이가 난 것이다. 마포가 지역구인 노웅래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서울시는 환경영향평가보고서 허위 작성으로 처벌받은 업체를 통해 (용역 조사를 하고)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마포구는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고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자 토양조사 전문기관에 오염도 조사를 직접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과 검출 논란이 된 불소를 포함해, 카드뮴·구리·납·수은·아연 등을 포함한 22개 항목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 소각장 예정지에서 기준치를 넘는 오염물질이 검출되면 시에 토양 정밀조사와 토양 정화 조처를 요구할 계획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와 신규 소각장 입지 선정 자체를 재검토하는 것은 별개”라며 “소각장과 토양오염도의 상관관계는 전문가들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양정밀조사를 추가로 실시하라고 마포구청 앞에서 1인시위 등을 해온 상암동 주민 ㄱ씨는 “지금도 (해당 부지에선) 서울시 전체 평균치보다 높은 불소가 검출되고 있다”라며 “신규 소각장 입지 문제까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