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잉글랜드·덴마크 감독 "점점 격렬해진다"…이젠 '고강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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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뿐만 아니라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와 덴마크 대표팀 감독도 오늘날 전 세계 여자축구에 '고강도'의 시대가 찾아왔다고 본다.
벨 감독은 전 세계 여자축구 선수들이 더 빨라지고 강해지고 있다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고강도 훈련'이 필수라고 주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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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쇠네르고르 감독 "고강도 스프린트 자주 보여…거칠어져"
(시드니=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뿐만 아니라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와 덴마크 대표팀 감독도 오늘날 전 세계 여자축구에 '고강도'의 시대가 찾아왔다고 본다.
지난해 7월 열린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2)에서 잉글랜드의 우승을 이끈 사리나 비흐만 감독은 27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여자축구의 추세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취재진이 아이티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언급하며 당시 체감한 경기 '강도'(intensity)를 묻자 비흐만 감독은 직전인 2019년 대회보다 훨씬 격렬했다고 평가했다.
비흐만 감독은 "점점 경기 중 격렬한 플레이가 더 많이 요구되는 것 같다. 강도 높은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며 "공을 소유한 상태라면 상대 태클에 당하기 전에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게 지금까지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몸이 더 탄탄해졌는데 공은 더 잘 다룬다"며 '피지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8일 이 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D조 2차전을 치르는 FIFA 랭킹 13위 덴마크의 라르스 쇠네르고르 감독도 스프린트를 언급하며 여자축구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흐만 감독에 앞서 기자회견장을 찾은 쇠네르고르 감독은 "지난해 여자 유로의 모든 경기에서 고강도 러닝, 스프린트를 볼 수 있었다"며 "공 경합도 점점 더 격렬해지고 있다. 랭킹이 높지 않은 팀들도 점점 거칠게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강도뿐 아니라) 여자축구의 모든 면이 향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감독의 분석은 벨 감독의 주장과 맥락이 일치한다.
벨 감독은 전 세계 여자축구 선수들이 더 빨라지고 강해지고 있다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고강도 훈련'이 필수라고 주창해왔다.
특히 벨 감독은 경기 중 스프린트 횟수를 강조한다.
단순히 '뛴 거리'만 비교하면 우리나라와 해외팀이 비슷하지만, 체력을 크게 소모하는 스프린트 횟수에는 큰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한다.
이에 선수들이 여러 차례 질주하며 경기 중 힘을 쓰고도 다시 다음 경기까지 회복할 수 있는 '체력 조건'을 만드는 것이 한국이 강호로 올라설 방법이라고 봐 고강도 훈련에 집중한 것이다.
벨 감독은 지난해 7월 소집 훈련 당시에는 "이 부분을 개선하지 않으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기회와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실제로 0-2로 완패한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벨 감독이 걱정한 '스프린트의 차이'가 나타났다.
우리 선수들의 질주는 번번이 상대 윙백들에게 잡혔지만, 상대 에이스인 2005년생 '신성' 린다 카이세도(레알 마드리드)는 무서운 가속력으로 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39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따낸 카이세도는 스프린트를 시작해 함께 뛴 김혜리(인천 현대제철)를 쉽게 따돌렸다. 이어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속도를 유지한 채 방향을 바꿔 임선주(인천 현대제철)마저 제친 후 중거리 슛으로 추가 골을 뽑아 우리 대표팀의 기세를 꺾었다.
이 경기 후 벨 감독은 "한국에서도 점점 내 말을 들어주고 있다. 고강도가 필요하다"며 "(월드컵이 펼쳐지는) 여기 이곳이 국제적 표준이다.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 모두 그 수준에 올라 있다"고 강조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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