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데이터 초연결이 재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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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새로운 석유다(Data is new oil)." 영국의 데이터 과학자 클리브 험비(Clive Humby)는 데이터의 가치와 속성을 이렇게 말했다.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재난안전데이터를 활용하여 사고를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데이터 활용의 수요자 맞춤형 접근'을 통해 실현되는 초연결형 재난관리는 우리 사회의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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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새로운 석유다(Data is new oil)." 영국의 데이터 과학자 클리브 험비(Clive Humby)는 데이터의 가치와 속성을 이렇게 말했다. 이처럼, 데이터는 현대사회의 귀중한 자원으로 인식되고, 수요자가 원하는 다양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재난 분야에서 '재난안전데이터'의 가치와 활용도 역시 '원유'와 다르지 않다.
최근 '재난안전데이터'를 재난안전관리를 위한 정형 또는 비정형의 모든 자료로 새롭게 규정하기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이 개정됐다. '재난안전데이터'는 법 개정 전부터 재난의 예방과 상황 대응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재난관리용 CCTV와 각종 사물인터넷(IoT)센서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는 재난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하게 함으로써 재난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유도했고, 재난상황에 대한 높은 통찰력을 갖게 함으로써 적절한 재난 대응을 이끌었으며, 이해관계자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데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여줬다.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재난안전데이터를 활용하여 사고를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스마트 국가 이니셔티브(Smart Nation Initiative)'의 일환으로 도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센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화재, 자연재해, 교통사고 등의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모니터링하고 사전에 경고와 대응조치를 함으로써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차량 제조사로부터 충돌실험, 주행기록은 물론 다양한 안전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면서 도로와 교통안전 환경을 개선하고 사고위험을 낮추고 있다.
이러한 재난안전데이터 수집·활용에 대한 시대적 요구와 세계적 추세에 발을 맞춰, 행정안전부도 각 기관(58곳) 별로 분산 활용하고 있는 데이터를 수집·공유하는 '재난안전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3월 1단계 서비스를 오픈했다.
정부의 데이터의 활용 효과를 보다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과 국민 등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언제든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재난안전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이용해 데이터 수요를 조사하고 맞춤형 데이터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활용 예로, SK가스와 업무협약을 통해 그동안 기업들이 구하기 어려웠던 산불 작전도를 포함한 재난안전데이터(24종)를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11일 발생한 강릉 산불 당시 대형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또한, 건설사의 요청을 받아 싱크홀 예방, 침수피해 방지 등에 필요한 정보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굴착공사로 광케이블이 단절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건설기계 제조사와 통신사를 데이터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데이터 활용의 수요자 맞춤형 접근'을 통해 실현되는 초연결형 재난관리는 우리 사회의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된다. 이를 위해 정부의 노력과 발맞춰 기업에서도 데이터 공유와 협업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데이터 수집·분석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실천도 이어가야 한다. '원유'에서 나온 '아스피린'이 의학의 혁신을 가져왔듯이, 재난안전데이터의 초연결을 통해 과학적 재난관리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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