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스팩투자 주의보’… 주가 높을수록 합병 실패 확률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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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에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언제든 공모가 수준으로 급락할 수 있고, 주가가 높을수록 합병 실패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스팩은 직접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채 합병을 유일한 목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주가가 언제든 공모가 수준으로 고꾸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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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가액 공모가 수준으로 적용
높은 가격 스팩 투자했다 손실우려
금융감독원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에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언제든 공모가 수준으로 급락할 수 있고, 주가가 높을수록 합병 실패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스팩이 청산당하면 얼마 건지지 못하고 손실을 보게 된다.
금감원은 27일 "신규상장 스팩의 주가가 상장 당일 크게 뛰어 공모가격을 웃도는 경우가 잦다"며 이 같이 경고했다.
스팩은 다른 기업과의 합병을 위한 '도구' 역할을 수행하는 명목회사(페이퍼 컴퍼니)다. 합병 전 주가는 공모가(통상 2000원)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최근의 현상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올해 들어 신규상장한 스팩은 총 18개(코스닥시장)로, 이 가운데 이달 증시에 오른 3개는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151.8% 올랐다. 상반기 상장한 15개 스팩(4.5%)과는 차이가 크다. 해당 3개 종목은 상장 7일 후 상장일 대비 주가가 평균 46.5% 주저앉았다.
스팩은 직접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채 합병을 유일한 목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주가가 언제든 공모가 수준으로 고꾸라질 수 있다.
특히 다른 법인과 합병시 대개 합병가액은 공모가 수준으로 적용된다. 때문에 높은 가격에 스팩을 샀다면 낮은 합병비율이 책정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합병 상대법인 주주는 지분율 희석을 우려해 주가가 높은 스팩과 합병을 기피한다. 실패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라며 "합병 실패로 청산하는 경우 투자자는 공모가에 더해 소정의 이자만 손에 쥐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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