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남유럽 폭염에 도로 '쩍쩍'…인프라 손실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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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남유럽 등에서 폭염이 장기간 지속돼 빌딩, 도로·교량, 송전 시설 등 도시 인프라가 손상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 위스콘신주, 텍사스주 등에서 도로 파손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엔 미국 남부 인터스테이트10 고속도로 중 휴스턴 남부 구간 6차선 도로가 파열됐다.
전문가들은 도로 등 인프라를 점검하고 유리와 강철로 된 고층 빌딩의 냉각 시스템과 외관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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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남유럽 등에서 폭염이 장기간 지속돼 빌딩, 도로·교량, 송전 시설 등 도시 인프라가 손상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 위스콘신주, 텍사스주 등에서 도로 파손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전체 도로의 90%를 차지하는 아스팔트길 곳곳에 웅덩이가 파이거나 돌출부가 생겼다. 지난달엔 미국 남부 인터스테이트10 고속도로 중 휴스턴 남부 구간 6차선 도로가 파열됐다. 도로가 변형되면 차량 수명이 줄어들고 유지관리 비용이 늘어 손실이 난다.
공사 현장에서는 철근 콘크리트와 철골 구조 등이 문제다. 레이문도 에르난데스 애리조나·뉴멕시코 건설노동조합 현장대표는 “너무 더워 철제 빔이 부풀어 오른 상태로 콘크리트를 시공하면 벽에 균열이 생긴다”고 전했다. 빌딩 마감재와 배관 등에 이상이 발견되기도 한다. 합성수지 접착제와 구조 결합부는 특히 열에 취약하다. 햇볕을 직접 받는 빌딩 외부는 82도까지 온도가 치솟는다.
송전 시설도 불안하다. 2021년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폭염으로 400개 넘는 변압기가 고장 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도로 등 인프라를 점검하고 유리와 강철로 된 고층 빌딩의 냉각 시스템과 외관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국 비영리단체인 ‘회복 먼저(Resilience First)’의 조지 카라기아니스 엔지니어링 전문가는 “60~80년 전 기온에 맞춰 설계된 인프라 대부분은 최근 같은 폭염을 견디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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