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미국, 네덜란드와 혈투 끝 1-1 무승부[여자월드컵]
여자 축구 최강의 위용이 흔들리고 있다. 여자월드컵 최다 우승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미국이 지난 대회 결승에서 붙었던 네덜란드와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
미국은 27일 뉴질랜드의 웰링턴의 웰링턴 리저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네덜란드와 1-1로 비겼다.
미국과 네덜란드는 나란히 1승1무, 승점 4점으로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미국이 +3으로 +1의 네덜란드를 앞서 조 선두를 지켰다. 이날 승리 팀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무승부에 그치면서 두 팀 모두 최종전을 통해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나게 됐다.
이날 경기는 2019년 프랑스 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팀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당시 경기에서는 미국이 네덜란드를 2-0으로 꺾고 2연패이자 통산 4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미국은 23명의 스쿼드 중 무려 14명이 첫 월드컵 무대일 정도로 큰 폭의 세대교체를 감행했다. 지난해 10~11월 잉글랜드(1-2 패)와 스페인(0-2 패), 독일(1-2 패) 등 유럽의 강호들과 평가전에서 줄줄이 패하며 불안함을 보이더니 올해 들어 가진 일본(1-0 승), 브라질(2-1 승)과 평가전에서도 이기기는 했지만 시원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네덜란드가 전반을 지배했다. 그리고 전반 17분 일 로르트(볼프스부르크)가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네덜란드는 전반 29분 도미니크 얀센(볼프스부르크)이 회심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그물 위에 얹히며 아쉽게 추가골을 놓쳤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미국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후반을 맞이했다. 그리고 후반 17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앞으로 올라온 공을 주장인 린지 호런(올림피크 리옹)이 볼의 방향만 돌려놓는 감각적인 헤딩으로 네덜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선 미국은 후반 22분 알렉스 모건(샌디에이고 웨이브)이 역전골을 터뜨렸지만, 앞서 패스를 받을 때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이 취소됐고, 이후 더 이상 골이 터지지 않으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한편 이날 뉴질랜드 해밀턴의 와이카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베트남의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는 포르투갈이 2-0으로 승리하고 월드컵 본선 첫 무대에서 첫 승을 거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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