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하반기엔 다르다"…LG에 또 밀린 삼성, 반도체·모바일 실력 발휘할까
LG전자, 사업구조 개선·B2B 사업선전으로 선방…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실력 발휘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LG전자에 또 영업이익으로 추월 당했다.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원자재 가격 안정화,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 등의 노력을 펼치며 선전한 데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삼성전자는 가전과 TV, 디스플레이 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거뒀음에도 반도체(DS) 부문이 4조3천6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자 힘을 쓰지 못했다. 전체 적자는 면했지만 반도체 적자를 상쇄하던 모바일 사업까지 비수기에 돌입하면서 결국 영업이익에서 LG전자에 또 밀렸다. 다만 반도체 바닥을 이번에 확인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에 성공해 LG전자를 넘어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6천685억원, 7천4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삼성전자는 95.26%, LG전자는 6.2%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6천402억원)에 비하면 소폭 늘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영업손실 7천400억원)에 비하면 여전히 낮다는 점에서 위기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LG전자에게 영업이익으로 역전당한 것은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지난 1분기에 처음이었고, 이번 분기 역시 추월 당했다. IFRS 도입 이전 상황은 양측의 집계 방식 차이로 비교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출하 감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며 "DS부문 적자폭이 축소되고 디스플레이·TV·생활가전 수익성이 개선돼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 가전·TV 선전에 역대급 실적 기록…GM·LG이노텍서 '발목'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 달성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2021년, 2022년, 2018년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사 워룸 태스크(War Room Task) 등 사업 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전사적 노력이 사업 성과로 가시화된 결과다.
특히 지난 2분기에 연결회사인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7.4%나 급감한 184억원에 그친 데다, 희망퇴직 등 인적 구조 선순환 관련 비경상 요인과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재료비 상승분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7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해 주목된다. 이를 감안하면 올 들어 사업의 수익성이 오히려 10~20% 강화됐다는 평가다.
여러 악재 요인으로 LG전자의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LG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9천779억원이다.
반면 LG전자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9조9천98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시장에선 LG전자의 2분기 매출이 19조7천204억원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 영향에도 콘텐츠·서비스 등 플랫폼 기반 사업 성장과 전사 워룸(War Room) 태스크를 앞세운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LG전자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H&A(가전)과 VS(자동차 부품) 부문이 선전한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의 1분기 실적을 합친 상반기 기준 매출은 2년 연속 40조원을, 영업이익은 3년 연속 2조원을 웃돌았다. 역대 상반기 중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았다. LG전자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40조4천143억원, 영업이익은 18.1% 줄어든 2조2천39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 덕분에 LG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했다. 앞서 이날 오전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2분기 영업이익이 6천685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1조3천870억원)은 LG전자보다 1조원가량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곳은 생활가전 사업이 꼽힌다. H&A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은 7조9천855억원, 영업이익은 6천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매출은 1%가량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38.8%나 증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 수요 둔화 및 업체간 경쟁 심화에도 사업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B2B 공조 사업의 성장이 이어진 덕분"이라며 "원자재비, 물류비 등 원가구조 안정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선제적 노력 덕분에 높은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 갔다. 글로벌 수요 침체 지속에도 사업구조 고도화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 등으로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HE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한 3조1천467억원, 영업이익은 1천23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조원 중반대 매출, 1천억원 초중반대 영업이익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에 어느 정도 부합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에는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실적은 HE사업본부가 웹(web)OS 콘텐츠, 서비스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한 것이 주효했다. 또 'LG 스탠바이미 고' 등 고객의 시청경험을 혁신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신제품이 2분기에 새롭게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은 것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내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인한 주력 시장의 수요 둔화에 대응, 효율적 사업 운영 기조를 이어갔다"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으나, 마케팅 비용 투입 효율화와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따른 수익구조 다변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간거래(B2B) 사업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IT 수요 부진으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BS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1조3천327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81.8%나 줄어든 26억원에 그쳤다.
LG전자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전장 사업도 5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GM 사태로 발목이 잡혔다.
실제로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은 2조6천645억원, 영업이익은 898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발생한 GM '쉐보레 볼트 EV'의 리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차량 부품 재료비 증가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 1천510억원을 2분기 실적에 반영하게 돼 최종적으로는 영업손실 612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3분기엔 보다 정교한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고객 니즈를 조기에 포착하고 시장 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온라인브랜드샵을 앞세운 소비자직접판매(D2C) 전략을 강화하는 등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노력을 이어가며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악' 면한 삼성, '반도체 쇼크' 속 모바일이 실적 선방
반면 삼성전자의 분위기는 여전히 침울하다. 영업이익이 1년 새 95%가량 줄어든 데다 실적 버팀목이었던 반도체 사업에 이어 모바일 사업까지 침체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한파' 여파로 올해 상반기 동안 반도체에서만 8조9천4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 부진과 잠잠해진 '갤럭시S23' 출시 효과로 2분기 영업이익은 14년 만에 최저 수준인 6천700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28% 줄어든 60조100억원으로, 전분기(63조7천454억원)보다 더 줄었다.
다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매출 61조9천억원, 영업이익은 2천818억원으로 추정했다.
환영향은 삼성전자 수익성에 다소 도움이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는 원화가 달러화, 유로화, 주요 신흥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며 "부품과 세트 사업 전반에 걸쳐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사업 부문별 실적에서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DS부문의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대로 처참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IT 수요 부진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한파가 길어지고 재고가 여전했기 때문이다.
DS부문이 밝힌 1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4조3천600억원으로, 1년 전(9조9천800억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무려 14조3천400억원이 증발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14조7천300억원으로 전년 동기(28조5천억원)의 절반에 불과했다. DS부문은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1분기(7천100억원 적자) 이후 14년 만인 올해 1분기에 첫 적자를 기록한 후 2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진 상태다.
다만 D램 출하량 증가 등으로 1분기(영업손실 4조5천800억원)보다는 적자 폭을 줄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골칫거리였던 재고 부담이 완화되고 있고 고강도 감산 유지와 인공지능(AI)용 수요 강세 등으로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되살아 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는 점에서 실적 반등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 낸드 재고가 지난 5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을 기록한 뒤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세트 재고 조정이 상대적으로 진전된 PC와 모바일 위주로 상반기 대비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스템 반도체에선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 시스템 LSI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며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라인 가동률이 하락해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 실적 효자 노릇을 하던 스마트폰 사업도 2분기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플래그십 신제품인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 효과가 줄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감소한 탓이다.
하지만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MX사업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5천500억원, 3조400억원으로, 1조원대 영업익을 전망한 기존 컨센서스를 넘는 규모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4조원 가까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되레 4천억원 이상 증가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또 사업 부문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점에서 4조원대를 기록한 DS부문의 적자를 메워 실적 방어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지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도 '갤럭시S23' 시리즈와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A' 상위 모델이 실적 방어에 기여한 듯 하다"고 봤다.
◆"가전은 삼성?"…'프리미엄' 힘 준 삼성, TV·가전서 LG 제쳐
양사 모두 해당하는 TV·가전 사업만 놓고 따져 보면 2분기에는 삼성전자가 매출, 영업이익에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TV(VD)·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줄어든 14조3천900억원으로, LG전자(11조1천322억원)에 비해 3조원가량 높았다. 영업이익 역시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늘어난 7천400억원을 달성하면서 LG전자(7천237억원)를 소폭 앞섰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호실적은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네오 QLED, 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모든 TV 제품군에서 98인치까지 라인업도 확장했는데, 올 상반기 동안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98인치 TV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배 성장했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됐고, 물류비 등 비용을 절감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삼성전자는 실적을 견인하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98형 초대형 TV·세계 최초 대형 OLED 게이밍 모니터 등 혁신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 사업부는 가전 관리 서비스인 스마트싱스에 기반한 친환경·고효율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소비자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 가전의 글로벌 확산과 운영 효율화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하반기 가전 시장 전망이 다소 어둡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체 TV 수요 약세는 성수기 중심 완화 전망될 것이나 대외환경 불확실성 상존 및 업체간 경쟁 심화 예상된다"며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안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하만도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전 사업 부문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나홀로 실적 상승세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만의 2분기 매출은 3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2천500억원으로, 모두 1년 전보다 증가했는데, 포터블·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한 것도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분야에서 성수기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재료비와 물류비 등 제반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IT 수요·업황 점진적 회복…삼성·LG,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감 커져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거시 경제 리스크 등으로 인해 수요 회복 관련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상반기보다 전사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DS부문은 ▲DDR5 ▲LPDDR5x ▲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인프라 및 R&D, 패키징에 투자를 지속하고 GAA(Gate-All-Around) 공정 완성도 향상 등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DX부문은 ▲폴더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주요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TV·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26일 공개된 폴더블폰 '갤럭시Z5' 시리즈가 수익성을 견인할 것으로 내부에선 크게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하반기엔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4분기 영업이익 증권가 컨센서스는 각각 3조4천305억원, 4조7천44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량 조절로 반도체 재고가 줄고 판매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서면 전사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가전 사업도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하반기 실적 전망 역시 우호적이다. 엘니뇨 등 기후 요인에 따라 에어컨과 제습기 등 계절 가전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다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규제가 강화되며 히트펌프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또 하반기에 멕시코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의 본격 가동이 예정돼 있어 LG전자의 전장사업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전 사업본부 모두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 3분기에 소비자 맞춤과 구독에 초점을 맞춘 업가전 2.0을 출시해 가전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3분기부터 IT 제품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BS사업본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에서도 LG전자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전자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조835억원, 8천630억원이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도 가전과 TV, IT의 경우 물류비 등 비용절감과 절제된 프로모션 집행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며 "멕시코 공장이 가동되면서 전기차 부품 매출 성장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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