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영상 기록 요청에…건설사 'CCTV 늘리고 드론까지'

박지애 2023. 7. 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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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부실공사 근절을 위해 모든 시공을 동영상으로 남겨 관리해야 한다며 민간 건설사들의 동참을 촉구한 가운데 국내 주요 건설사가 선제적으로 기술과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부실공사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내년부터 100억원 미만 공공 공사와 민간건축공사장에도 동영상 기록관리 제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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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스마트기술 도입해 사각지대 해소
현대건설, 외부전문가 영입 실시간 모니터링
삼성물산, 실시간 영상·구조설계전문가 상주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시가 부실공사 근절을 위해 모든 시공을 동영상으로 남겨 관리해야 한다며 민간 건설사들의 동참을 촉구한 가운데 국내 주요 건설사가 선제적으로 기술과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부실공사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내년부터 100억원 미만 공공 공사와 민간건축공사장에도 동영상 기록관리 제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건축부문 본사상황실에서 현장의 공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사진=삼성물산)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 삼성물산,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기존에 해오던 건설현장의 동영상 기록관리의 범위를 확대하고 품질을 이전보다 높이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우선 한화 건설부문은 안전사고 예방과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현장의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주요 현장에서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 ‘H-HIMS’를 구축해 전국 건설현장에 설치한 CCTV를 본사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동, 이중으로 안전관리를 해오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앞으론 관찰카메라(CCTV), 드론, 이동형CCTV 등 스마트 안전기술을 주요 현장에 확대 적용해 시공 전경과 공사현황 등 영상정보를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또 중요한 고위험 공사작업이 있으면 다양한 각도에서 화면을 전송해 평소 눈에 띄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위험 요소를 놓치지 않고 관리한단 계획이다. 고강석 한화 건설부문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안전환경관리 강화를 위해 각 건설현장의 특성에 맞는 신기술과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며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에 더욱 큰 책임감과 경각심을 느끼고 주요 현장을 중심으로 작업 전 과정을 촬영·기록하는 시스템을 추가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기존에 해오던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품질 관리 시스템 운영(Q-pocket, Q-con, Q-supprot 등)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외부전문가(Q-TPI)를 영입하고 내부적으로도 자체 품질 평가 기준을 엄격하게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역시 동영상 기록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24시간·실시간 동영상을 촬영해 기록하는 시스템을 기존보다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삼성물산은 전 현장에 구조설계전문가를 상주시켜 공사 전 과정의 구조안전성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으며 품질 선순환협의회를 운영해 ‘품질하자사례’를 통한 스터디, 개선을 위한 설계, 공법 등 기준을 개선하는 등 품질을 강화하게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앞서 서울시가 국내 도급 순위 상위 30개 건설사에 동영상 기록 관리 동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가운데, 이들 건설사 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롯데건설, 호반건설, 호반산업, GS건설 등 30곳 모두 동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지애 (pj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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