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주차 이어 주차 시비 차주 머리채 잡고 지구대 들어간 BMW 차주

김지선 기자 2023. 7. 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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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갈등을 빚은 외제차와 경차 차주가 지구대 안에서까지 몸싸움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경차 차주는 해당 지구대 경찰관들의 부실대응 지적하며 진정을 제기, 감찰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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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충남 아산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경차 전용 구역에 주차한 외제차량과 경차차량이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주차 갈등을 빚은 외제차와 경차 차주가 지구대 안에서까지 몸싸움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경차 차주는 해당 지구대 경찰관들의 부실대응 지적하며 진정을 제기, 감찰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주차 시비는 지난 5월 말 충남 아산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시작됐다.

BMW 차주 A 씨는 경차 전용 주차구역에 차선을 물고 비스듬히 주차했고, 이에 경차 차주 B 씨는 A 씨 차량에 바짝 붙여 타이어까지 맞물린 상태로 주차했다. 하지만 A 씨 차량은 무사히 주차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튿날 B 씨는 A 씨로부터 '너 어디냐. 내가 가겠다'는 등의 위협적인 연락을 받았고, 위험을 감지한 B 씨는 A 씨를 지구대 앞으로 오게 했다.

A 씨는 B 씨를 보자마자 밀치고 폭행하기 시작했고, B 씨의 머리채를 잡고 들어간 지구대 안에서도 A 씨의 폭행은 계속됐다.

이후 폭행을 당한 B 씨는 A 씨에게 합의를 제안했지만, A 씨는 B 씨가 차량 번호판을 온라인에 공개했다는 이유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한편 B 씨는 이 과정에서 경찰이 태연하게 걸어와 둘을 떼놓았다며, 부실대응을 지적했다.

B 씨는 "가해 차주가 제 머리채를 잡고 지구대로 들어가는 건 자신이 폭행 현행범이라고 말하는 거 아니냐"며 "경찰에게 '부실 대응 관련해서 사과할 생각 없냐'고 묻자, 해당 경찰은 '제가 뭘 잘못했죠? 전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경찰관들은 현재 청문감사인권관실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아산경찰서 측은 지구대 내 추가적인 폭행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에서 머리채를 잡는 폭행이 시작됐지만 지구대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머리채를 놓았고 이후 추가적인 폭행은 없었다"며 "지구대 안에 차주들이 들어오고 즉시 관련자들을 분리시키고 추가 폭행을 제지한 뒤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후 모닝 차주에게 처벌 의사를 물었으나 경찰에서 정식으로 고소장을 접수시키겠다고 해 절차에 따라 안내하고 종결시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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