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한 파월, 9월 인상·동결 모두 열어놔… 연내 인하는 없다 [한미금리차 '2%p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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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6일(현지시간) 2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재개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상과 동결 양 방향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연준의 물가 목표인 2% 달성을 위해서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38%, 동결은 35%이나 인하 가능성은 27%로 낮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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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 11월 인상 전망도
골드만삭스는 "이번이 마지막"
■연준 "9월 동결도, 인상 가능성도"
연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갖고 금리 0.25%p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FOMC 회의 후 성명에서 미국의 경제활동이 완만하게 계속 늘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을 감당할 수 있으며 경제가 견고하게 성장함에 따라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틀림없으며 유지를 할 가능성 또한 있다"고 말했다.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동시에 내비친 것이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다음 인상 시기를 9월이 아닌 11월로도 보고있다. 8월과 10월에는 FOMC 회의가 열리지 않는다.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지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번이 마지막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 따르면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11월 회의 이전까지 떨어지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이 불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인하 시점은 내년 상반기?
시장에서는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다가 내년에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지니먼트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프랜시스 도널드는 연구노트에서 "연준의 다음 조치는 인하가 될 것 같으나 2024년에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투자자들이 생각보다 금리인하가 일찍 시작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0.25%p 인하가 두 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서비스 기업 모닝스타는 연방기금 금리가 2025년 중반에 2%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반면 올해 인하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투자자문기업 뱅가드그룹은 지난달 머신러닝 모델을 이용한 결과 올해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뱅가드 이코노미스트 아사와리 사테는 미국 물가상승률이 연말까지 3% 이상을 유지할 것이며 실업률은 4.5%로 다소 오르겠지만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며 "이 같은 시나리오에서는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뱅가드의 모델은 연준이 내년 중반까지는 금리를 내리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물가 목표인 2% 달성을 위해서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38%, 동결은 35%이나 인하 가능성은 27%로 낮게 나왔다. 지난해 6월 전년동기 대비 9.1%까지 상승했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그후 꾸준히 떨어지면서 지난달 3%로 내려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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