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가격 당분간 강세 전망... 증권가, 9월 FOMC '동결' 우세 [한미금리차 '2%p 시대']

김현정 2023. 7. 2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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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p) 인상하면서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 방향성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그는 "연준은 5월 FOMC 성명서부터 '통화정책의 시차를 고려해야 한다' '최종 기준금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9월 연속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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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p) 인상하면서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 방향성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채권시장은 연준의 7월 금리인상이 선반영됐던 만큼 당분간 강세(채권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기준금리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인상 여부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신중한 모습을 보인 점도 채권금리를 끌어내린 요소가 됐다.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윤선정 NH선물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물가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피벗(정책방향 전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이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심을 희석시키는 재료"라고 전했다.

9월 FOMC 전망은 '동결'이 우세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제각각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연준의 9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달 FOMC에서 경기에 대한 판단이 소폭 상향조정된 점을 고려하면 금리를 동결한 6월에 비해 연준의 전망과 스탠스에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연준은 5월 FOMC 성명서부터 '통화정책의 시차를 고려해야 한다' '최종 기준금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9월 연속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회복력은 좋은 것이지만 이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개선되고 있는 소비심리를 고려할 때 견고한 소비와 임금 상승세가 9월 FOMC 전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당분간 연준 의원들은 점도표에서 시사한 대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인플레와 긴축에 대한 시장의 낙관적 판단을 경계하는 발언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9월 FOMC 결정은 기본적으로 데이터에 달렸지만 최근의 주가 반등과 소비심리 회복 등을 고려할 때 데이터가 견고하게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의 최종 금리 상단을 5.75%로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지난 6월 금리동결로 전환한 이후 다시 금리인상을 재개하면서 9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파월 의장은 앞으로 경제지표에 기반해 그때그때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부정적으로 언급했다"고 짚었다.

2022년 3월부터 시작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국면은 1년5개월째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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