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역대 2분기 최대 매출…"하반기 질적 성장"(종합)
2개분기 연속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월
가전·전장 중심으로 하반기 실적 확대
[서울=뉴시스] 이인준 동효정 기자 = LG전자가 27일 올 2분기(4~6월)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19조9984억원, 영업이익으로 7419억원 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집중하고 있는 콘텐츠·서비스 등 플랫폼 사업, 자동차 부품 사업 등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이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올해 초 진행한 희망퇴직 등 인적 구조조정 관련 비경상 요인과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재료비 상승분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넘어선 데 이어 2분기에도 추월했다. 이날 오전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부진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2% 급감한 6685억원에 그쳤다.
부문별 사업 구조 개선으로 호실적 견인
시장 수요 둔화 및 업체간 경쟁 심화에도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성장이 주효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원자재비, 물류비 등 원가구조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TV사업 중심의 HE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3조1467억원, 영업이익 1236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 부진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으나,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 확대로 인한 수익 구조 다변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자동차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2조6645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치를 달성했다.
다만 지난 2021년 발생한 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차량 부품 재료비 증가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 1510억원을 2분기 실적에 반영하면서 최종 영업손실 612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 솔루션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1조3327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올렸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노트북 등 IT 제품 수요가 장기간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콘텐츠·서비스 등 플랫폼 기반 사업 성장과 전사 워룸(war room·상황실)을 앞세운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일회성 비용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3분기에는 보다 정교한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제품 경쟁력 강화 및 투자 확대로 '질적 성장'
특히 자동차 부품 사업(VS)의 안정적인 성장 및 TV 성수기 적기 대응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고성장을 노린다.
LG전자는 전장 사업 성장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필요에 맞춰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속적인 생산지 확장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북미 권역 대응을 위한 멕시코 신규 생산지가 설립 중이며, 기존 운영 중인 베트남·폴란드의 확장 투자도 예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LG마그나는 기존의 한국, 중국 외에 북미 권역 대응을 위한 멕시코 공장에서 오는 9월부터 모터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유럽 권역 대응을 위한 신규 공장을 설립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고부가·고성능 중심 영업활동을 통해 VS 본부의 수주잔고는 올해 말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V의 경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소프트웨어 사업 중심으로 한 TV 사업 성장 전략을 이어간다.
LG전자 관계자는 "LG TV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 경험을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 경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콘텐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웹 OS 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플랫폼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는 전략을 전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밝기를 더 향상시키는 OLED 에보, 고객 편의성을 증대시킨 무선 OLED TV 뿐 아니라 나노셀과 퀀텀닷 기술을 결합한 QNED TV,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및 취향에 맞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라이프 스타일 스크린까지 라인업 다양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프리미엄 시장의 수요 견인 및 당사의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다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역신장에도 불구하고 당사 전체 TV 출하 중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해 제품믹스는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OLED TV 10년 연속 1등 업체로서 경쟁 지위를 주도할 판매량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업 가전 2.0'으로 수익성 안정 노린다
또 BS사업본부는 3분기 이후 정보기술(IT) 제품의 수요 회복세에 맞춰 게이밍 특화 기능, 올레드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한 프리미엄 모니터 및 노트북 제품의 판매를 적극 확대한다.
BS사업본부 측은 "IT 제품 수요 축소가 지속됐지만 하반기에는 PC, 모니터 등 전략 제품 판매 확대로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로봇과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해외 시장 본격 진출을 통해 안정적 수익 구조를 창출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봇 사업은 3분기부터 해외 시장 진입을 준비해 추가 거래선을 확보하겠다"며 "다양한 라인업 및 솔루션 확보로 신규 사업 기회 창출을 통한 빠른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경우 2024년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해 북미 생산기지 구축 및 선행 활동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조업 강점을 활용해 초기에는 EV 충전기 사업자로 진입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차별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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