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0.25%P↑, 22년 만에 최고…韓·美 금리차 사상 처음 2%P

박영준 2023. 7. 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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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기존 기준금리 5.00∼5.25%에서 0.25%포인트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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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9월도 올리거나 동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기존 기준금리 5.00∼5.25%에서 0.25%포인트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연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미국과 한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인 2.0%p로 벌어졌다. AFP연합뉴스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로 뛰어오르며 2001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한·미 금리 차도 사상 처음으로 2%포인트로 벌어졌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정보와 그 영향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한 추가 정책 강화 정도를 결정할 때 누적 긴축 및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상황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동안 FOMC 회의에서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다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재개는 여전히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를 9월 회의에서 다시 올리는 것도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며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동시에 열었다.

파월 의장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를 기록하며 둔화세를 나타낸 데 대해 “한 번의 좋은 지표일 뿐”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를 낮춰서는 안 된다. 실제 데이터가 나오기 전까지는 모른다”고 신중론을 유지했다. 그는 연내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서도 “올해는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갈 길이 멀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2% 목표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정책을 계속 긴축적으로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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