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로 선두 수성 빨간불 들어온 LG ‘염갈량’의 후회 “박동원에게 번트가 아니라 앤드런을 지시했었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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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KT의 2023 KBO리그 10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27일 수원 KT위즈파크.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LG 염경엽 감독은 "위기를 만들지 않고 싶은게 감독이란 자리인데,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위기를 만들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5연패를 당했다. 아, 내 역량이 아직은 부족하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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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할수록 어렵네요”
LG와 KT의 2023 KBO리그 10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27일 수원 KT위즈파크.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LG 염경엽 감독은 “위기를 만들지 않고 싶은게 감독이란 자리인데,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위기를 만들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5연패를 당했다. 아, 내 역량이 아직은 부족하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전반기를 2연패를 당하며 마친 LG는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후반기 3경기도 모두 내주며 5연패를 당하고 있다. 전반기 마감 당시 2위 SSG와의 승차는 2.5경기차였지만, 후반기 3연패를 당하면서 어느새 격차는 0.5경기차로 줄어들었다.
26일 KT전을 복기하며 염 감독이 꼽은 가장 아쉬운 포인트는 9회초 공격이었다. 3-3으로 맞선 9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루의 좋은 찬스를 잡았다. 이후 오지환은 초구에 바로 2루 도루를 감행했고, 타석의 박동원은 헛스윙을 하며 오지환의 도루를 도왔다. 오지환이 무사히 2루에 안착하며 무사 2루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염 감독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엄청 고민을 했다. (박)동원이에게 앤드런을 지시할까, 번트를 지시할까 고민하다 안정적인 번트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동원의 번트는 떴고,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허비해버렸다.
볼카운트의 영향도 있었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가 선두타자로 출루하면 어떻게 3루에 보낼지 고민을 많이했다. 도루로 2루를 보낸 뒤 번트나 앤드런으로 3루에 보내겠다는 생각이었다. (박)동원이에게 들어오는 초구가 볼이 됐으면 앤드런을 선택했을 것이다. 파울이 되어도 1스트라이크에서 다시 번트를 노릴 수 있으니까. 그러나 동원이가 헛스윙으로 도루를 돕다보니 초구가 스트라이크가 됐고, 그래서 번트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결과론이다. 박동원의 번트가 안정적으로 그라운드에 굴러 오지환이 3루에 안착했으면 이런 후회를 할 필요도 없었다. 박동원의 아웃으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문보경의 중전 안타가 터져나왔지만, KT 중견수 배정대의 완벽한 홈 송구에 오지환은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염 감독은 “상대의 송구가 조금만 옆으로 왔어도 접전 타이밍이 됐을 텐데, 상대가 잘한 것이다. 경기 운이 그렇게 되려고 했던 모양”이라면서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았다. 시즌 막판에 이런 위기가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선수들과도 이런 내용의 메시지를 담은 미팅을 잠깐 했다”고 말했다.
LG는 27일 불펜에서 선발요원으로 보직을 전환한 이정용을 내세운다. KT의 선발은 대체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 아무래도 매치업에선 밀린다. 이정용은 투구수 제한도 90구로 걸려있다. 전날 연정 접전을 치르면서 핵심 불펜 요원들도 많이 소모한 상황이라 LG로선 이래저래 연패 탈출이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다. 염 감독은 “(이)정용이가 한 번 긁힐 때가 되지 않았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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