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5, 접은 채로 셀카·영상·주가 확인 다 돼…펼칠 필요 없었다"

최예린/정지은 2023. 7. 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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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플립·폴드5' 언팩 행사서 직접 써보니
접힌 상태로 카톡·유튜브 하고
확 커진 외부 화면 보면서 셀카
폴드5, 최근 사용앱 4개까지 기록
PC처럼 '멀티태스킹' 작업 가능
통신사 내달 1일부터 사전판매


“열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가 지난 26일 공개한 갤럭시 Z플립5를 써본 기자가 처음 받은 인상이다. 세로로 접힌 폰의 외부 화면만으로 ‘셀카’ 찍기부터 메시지 전송, 동영상 보기까지 주요 기능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열어야 쓸 수 있다’는 이전 세대 플립의 가장 큰 단점을 완벽히 제거한 것이다.

 ○외부 화면 두 배 커져

폰을 여닫는 번거로움은 플립 시리즈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꼽혀왔다. 세련된 디자인에 반해 플립을 선택한 소비자도 ‘사용 화면이 바로 뜨지 않으면 불편하다’며 익숙한 ‘바(bar)형’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있었다.

Z플립5는 다르다. 접힌 폰의 한쪽 바깥 면 전체가 디스플레이다. 화면 크기는 대각선 길이가 8.61㎝로 전작(4.8㎝)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아이폰 1세대 디스플레이 크기가 8.89㎝였음을 떠올려보면 주요 스마트폰 기능을 사용하기에 충분한 크기다.

기자가 사용해보니 문자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키보드를 열어 답장하기도 편했다. ‘천지인’ 자판보다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쿼티’ 자판도 크게 답답하지 않았다. 전작에선 외부 화면으로 문자 내용만 확인할 수 있었고 답장하려면 폰을 열어 앱을 실행해야 했다.

접은 채 동영상도 볼 수 있다. 출근길 만원 지하철처럼 비좁은 공간에서는 외부 화면으로만 유튜브를 볼 수 있다. 날씨, 녹음, 만보기, 삼성헬스, 연락처 등 다양한 기능의 위젯까지 지원된다. 굳이 폰을 열지 않아도 스마트폰 작업 대부분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셀카폰’ 명성 이어간다

‘셀카’에 최적화된 폰이기도 하다. 플립 시리즈는 원래부터 ‘셀카폰’으로 유명했는데 이번 세대에는 후면 카메라 셀카까지 편해졌다. 외부 화면이 커져 후면 카메라로 셀카를 찍을 때도 내 모습을 잘 볼 수 있다. 폰을 닫은 채로 사진을 찍으면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 덕분에 팔을 멀리까지 뻗을 수 있다. 플립의 장기인 ‘L자’로 세워놓고 찍기는 여전히 유용했다. 피사체 크기에 맞춰 카메라 앱이 알아서 광각, 초광각 모드로 전환되는 덕분에 손을 쓸 필요가 없다.

갤럭시 Z폴드5는 강점인 멀티태스킹이 더 강화됐다. 최근 사용한 앱이 표시돼 빠른 앱 전환을 돕는 ‘태스크바’는 더 진화했다. 이전 모델에선 최근 사용 앱을 두 개까지만 보여줬다면 이번엔 네 개까지 기록된다. 컴퓨터에서 하단 시작바에 인터넷 브라우저, 메신저, 문서 프로그램 등을 동시에 띄워 작업하듯 Z폴드5를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사전예약 알림 경품에 ‘샤넬백’까지

삼성전자는 폴더블 폰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27일 열린 삼성전자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폴더블 카테고리를 선도적으로 개척하며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폴더블을 앞세워 올해 두 자릿수의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부터 통신 3사엔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폴드5 사전판매 문의가 잇따랐다. 출시 전 사전판매 기간에 구매하면 훨씬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 3사는 다음달 1일부터 갤럭시 Z플립·폴드5 사전판매를 시작한다. 채널마다 할인 쿠폰, 사은품 등 다양한 추가 혜택을 경쟁하듯 내놓는 분위기다. 통신사 관계자는 “혜택 차별화를 위한 통신사 간 눈치 경쟁이 심해 발표 전까지는 혜택 구성을 극비에 부치고 있다”며 “통신사별 구체적인 혜택은 오는 31일 공개한다”고 말했다.

사전판매 시작 전 ‘사전예약 알림’ 프로모션 혜택도 화려하다. LG유플러스는 명품백인 ‘샤넬 클래식 체인 미니백’까지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사전알림 신청자 중 선착순 2000명에겐 갤럭시 Z플립·폴드5 사전구매 때 사용 가능한 2만원 할인 쿠폰을 준다. KT도 31일까지 KT숍에서 사전알림을 등록하면 갤럭시 북3 360 등을 준다.

최예린/정지은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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