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우리 잘못 아냐” 주호민 아내 발달장애 웹툰 ‘자기연민 과잉’ 논란

서다은 2023. 7. 27. 18: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자폐아들을 담당한 특수 교사를 아동학대로 고발한 가운데, 그의 아내 한수자씨가 그린 발달장애 관련 웹툰이 '자기연민이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때 한겸의 아빠가 나타나 "죄송합니다! 저희 아이가 발달장애가 있어서 표현이 많이 서툽니다. 나쁜 뜻으로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둘째를 보는데 서툴러 아내가 도와주다 보니 첫째를 잠깐 놓쳤습니다. 다음부터는 더 주의할 거니 기분 푸십시오"라고 재차 사과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 가족 일화 담은 웹툰서 길 가다 뺨 맞은 아이 부모 화 내자 자폐아동 父 “신경 쓰지 마. 이 정도로 사과했으면 우리 잘못 아냐” 위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자폐아들을 담당한 특수 교사를 아동학대로 고발한 가운데, 그의 아내 한수자씨가 그린 발달장애 관련 웹툰이 ‘자기연민이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2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씨가 지난 2019년 연재한 웹툰 ‘우리는 핑퐁가족’ 4화가 갈무리돼 공유됐다. 이 웹툰은 한 여성이 결혼 후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를 낳으면서 겪은 일화를 담았다.

4화에는 발달장애 아들 ‘한겸’이 길에서 갑자기 일면식 없는 또래 아이 뺨을 때린 뒤 부모가 사과하는 내용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만화 속 엄마는 “죄송합니다. 저희 아이가 좀 늦어요. 삐삐뽀 캐릭터를 좋아해서 눈에 띄어서 그랬나 봐요. 많이 놀랐니? 한겸아 미안하다고 해야지”라고 사과한다. 아들은 “미안해, 죄송합니다”라고 말한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피해 아동의 엄마는 “그런 애를 밖에 데리고 나올 거면 간수를 잘해야지. 부모가 돼서 정말…죄송하면 다예요? 갑자기 길다가 날벼락도 아니고”라며 분통을 터뜨린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때 한겸의 아빠가 나타나 “죄송합니다! 저희 아이가 발달장애가 있어서 표현이 많이 서툽니다. 나쁜 뜻으로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둘째를 보는데 서툴러 아내가 도와주다 보니 첫째를 잠깐 놓쳤습니다. 다음부터는 더 주의할 거니 기분 푸십시오”라고 재차 사과한다.

아빠는 피해 아동에게 “저기 친구야. 아저씨가 맛있는 거 사줄 테니 하나 골라봐”라며 마음을 풀어주려 애썼다. 결국 피해 아동의 엄마가 자리를 떠나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

이후 나란히 앉아 소시지를 먹던 중 한겸 아빠는 “신경 쓰지 마, 여보. 이 정도로 사과하고 설명했는데도 화만 내는 건 우리 잘못 아니야”라며 아내를 토닥인다. 아내는 울음을 터뜨리며 “고마워. 우리라고 해줘서”라고 말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자기 연민이 느껴진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이들은 “길 가다 뺨 맞은 애가 제일 불쌍하다”, “뺨 때려놓고 저 정도 반응 가지고 상대방 잘못이라고 합리화하다니”, “장애 핑계로 폭력행위 정당화하지 마라” 등 반응을 보였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