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고, 30년만에 청룡기 정상…통산 8번째 우승

결승서 물금고에 4-1로 승리
이승엽 감독 재학 시절 이후 첫 우승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경북고가 청룡기 정상에 섰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재학 중이던 1993년 이후 30년 만의 우승이다.

경북고는 27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물금고를 4-1로 꺾고 정상에 섰다.

이로써 경북고는 이승엽 감독이 뛰던 1993년 이후 30년 만에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국대회 우승은 2015년 봉황대기 이후 8년 만이다.

경북고는 투구수 제한 규정 때문에 에이스 전미르 없이 결승에 나섰다. 전미르는 지난 24일 강릉고와의 8강전에서 104개의 공을 던졌고, 대회 규정에 따라 나흘 동안 의무 휴식을 취해야 했다.

하지만 이승헌이 쾌투를 선보이며 경북고 승리의 발판을 놨다. 7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물금고 타선을 봉쇄했다.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전미르는 타석에서 활약했다. 선제 적시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경북고 타선은 1회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김세훈, 박관우의 연속 볼넷과 임종성의 희생번트로 일군 1사 2, 3루에서 전미르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경북고는 2회에도 추가점을 냈다. 2회말 안정환의 안타와 박건우의 2루타로 일군 1사 2, 3루에서 김세훈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경북고는 4회말 상대 실책을 틈 타 1점을 추가하고 승기를 굳혔다.

물금고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공민서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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