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기실 문을 열면 옆집?…도심 신축 오피스텔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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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 커뮤니티 제보]
도심 내 신축 오피스텔이 실외기실을 통해 옆집과 오가는 기상천외한 구조로 시공돼, 예비 입주자들의 불만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S사건설이 서울시 중구 중림동에 시공한 'S사 더 플래티넘 서울역' 오피스텔은 이달 초 예비 입주자들 대상으로 사전점검을 진행했는데, 입주자들은 옆집과 공용공간으로 실외기실을 사용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면 이 실외기실을 통해 옆집으로 오갈 수 있고, 특히 이 문의 장금장치는 누구나 손쉽게 열 수 있어, 보안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불거졌습니다.
오피스텔 한 계약자는 "방안에 실외기실 문이 있는데, 간단한 도구로 문이 열린다"며 "옆집에서 이 공간을 통해 문을 열고 오갈 수 있는 것이여서, 무척 황당하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시공사인 S사건설은 "실외기실 양쪽에 두 개의 아연강판 문을 달고 해당 문의 자물쇠는 관리실에서 관리토록 할 예정"이라며 "실외기에 문제가 있을 때만 문을 열 수 있도록 해, 입주자들의 사생활 보호는 물론 방범에도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오피스텔 설계상 문제에 대해서 회사측은 "인허가 등 건축법상 문제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계약자들 사이에선 시행, 시공사의 일처리가 명확하지 않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오피스텔 A 계약자는 "문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입주자들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행사는 입주자들과 협의를 했다고 하는데, 일부와 이야기 한 것을 마치 전체 입주자 전체와 협의한 듯이 흘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강판으로 문을 막는다고 했지만, 이 역시도 믿을 수 없다"며 "안전과 보안을 위해 추가 조치가 절실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연강판 추가 시공으로 인해 입주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입주자들의 불만을 낳고 있습니다.
앞서 이 오피스텔은 지난 4월 말 입주 예정이었지만 자재 수급 문제 등으로 입주가 석달 지연된 상태. 하자처리 등 이유로 입주에 차질을 빚을 경우 세입자 확보, 이사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입주자들의 설명입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용승인을 결정하는 서울시 중구청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일부 입주자들과 시공사 등과 관련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사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지하 7층~지상 22층 1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17~32.74㎡의 오피스텔 576실로 전 호실이 복층으로 설계됐습니다.
[S사 더 플래티넘 서울역 홍보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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