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삼성重 2분기 흑자전환…'슈퍼사이클 효과'

배지윤 기자 2023. 7. 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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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슈퍼 사이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2분기 건조 물량 증가 등으로 흑자로 돌아서며 조선업계에 청신호가 커졌다.

2분기 영업익은 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으며 매출은 1조9457억원으로 36.4% 증가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운반선 및 대형 컨테이너선의 건조 물량 증가 영향으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시현했고 영업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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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건조 물량 증가에 조선업계 실적 好好
한화오션 내달 중순 실적 발표…적자폭 개선 기대
(HD한국조선해양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조선업계가 '슈퍼 사이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2분기 건조 물량 증가 등으로 흑자로 돌아서며 조선업계에 청신호가 커졌다. 한화오션도 적자 폭을 대폭 개선해 하반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2분기 71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도 30.2% 늘어난 5조3526억원을 기록했다.

선박 건조물량 및 선박용엔진 납품 수량의 증가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직전 분기에는 HD현대중공업이 2005년 수주한 해양플랜트 공사의 하자배상 청구에 대해 런던 중재재판소의 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707억원) 반영으로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수익성 좋은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010140)도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2분기 영업익은 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으며 매출은 1조9457억원으로 36.4% 증가했다.

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의 건조 물량이 많아져 매출이 크게 늘었고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운반선 및 대형 컨테이너선의 건조 물량 증가 영향으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시현했고 영업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남은 일정은 한화오션(042660)의 실적 발표다.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얼겹합 이후 다음달 중순 첫번째 실적 발표를 앞둔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168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며 적자 폭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은 1조956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3분기부터는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적자 탈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117억원이다.

이처럼 조선업계 3사가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노후 선박 교체 주기가 맞물리고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교체 흐름을 보이면서 조선업계가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넉넉한 수주잔고를 업고 향후 선별수주를 통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선가 상승도 호재다. 지난달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70.9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8p 올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3년치 일감을 확보한 만큼 조선업계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며 "여기에 선가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서 조선업계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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