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야구 선수도 연루”…피해액 100억 넘는 대전 전세사기범들 줄줄이 송치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7. 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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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쌓여 있는 전세 사기 의혹 다가구주택 반송함.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대전 지역에서 전세사기 사건이 다시 연달아 발생해 다가구주택 건축주와 집주인 등 10여 명이 검찰로 넘겨졌다. 이 사건에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도 연루된 것으로 전해진다.

27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대전 일대에서 벌어진 별건의 전세 사기 5건에 대해 건축주와 바지 사장인 건물주 등 4명이 사기 혐의로, 공인중개사 등 7명이 사기 방조 및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송치됐다.

이번에 송치된 건물주에는 전직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선수인 30대 A씨도 포함됐다.

A씨 등 건물주들은 각각 대덕구 비래동과 덕암동, 유성구 덕명동, 동구 자양동 일대에서 50대 B씨 등 건축주로부터 금융기관 대출과 전세보증금을 이용해 건물을 무자본으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임대차계약서에 선순위 보증금액을 속여 실제보다 적게 기재하는 등 세입자로부터 보증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건물주들은 대출금과 전세보증금 대부분을 건물 매매 대금으로 충당하거나 개인 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송치된 5건의 피해자만 50여 명, 피해 금액은 최소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A씨가 소유한 비래동 건물은 대출금 등 누적 채무만 31억원이 넘으면서 지난 5월 경매로 넘어가기도 했다.

경찰은 앞서 A씨 등 건물주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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