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포스코 다음은 누구?…롤러코스터 타는 LS그룹주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7. 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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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에 있는 LS일렉트릭 스마트공장. [사진 출처 = LS일렉트릭]
2차전지 열풍에 올라탄 LS그룹주 일부 종목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에코프로그룹과 포스코그룹주의 질주에 제동이 걸리면서 시장에서는 2차전지 다음 주자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정 종목의 과도한 쏠림 현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묻지마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그룹과 포스코그룹주는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19.79%), 에코프로비엠(-17.25%), 포스코인터내셔널(-21.74%), 포스코DX(-19.86%), 포스코스틸리온(-17.38%), 포스코엠텍(-16.35%), 포스코퓨처엠(-13.21%), POSCO홀딩스(-5.71%)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LS네트웍스와 LS전선아시아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지주사 LS(-0.44%), LS ELECTRIC(-0.10%), LS전선(0.48%)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LS네트웍스의 경우 이날 한국거래소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지만, 장 초반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LS네트웍스는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LS그룹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LS네트웍스(115.88%), LS전선아시아(36.29%), LS(21.10%), LS ELECTRIC(20.43%), LS전선(2.27%) 순으로 주가 상승폭이 컸다. LS그룹주 LS전선이 대주주인 KT서브마린도 37.7% 급등했다.

LS그룹 전반의 주가를 밀어올린 원인으로는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지목된다. 지난달 LS그룹이 2차전지기업 엘앤에프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후 LS는 ‘제2의 포스코홀딩스’로 주목받으면서 지난 25일 상한가를 찍었다. 전날 LS 주가는 장 초반 15만13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가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2차전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LS네트웍스, LS전선아시아 등 그룹 종목이 2차전지 관련주로 엮이면서 ‘2차전지 테마에 스치기만 해도 주가가 들썩인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지주사 LS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LS일렉트릭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7만9000원→13만7000원), NH투자증권(9만원→14만원), 현대차증권(10만원→16만원) 등이 LS ELECTRIC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LS의 경우 한국투자증권(11만5000원→15만원)과 삼성증권(11만5000원→16만원), 유진투자증권(14만원→18만원)이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다만 LS그룹주도 에코프로그룹과 포스코그룹주처럼 과열 양상을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키움증권은 LS ELECTRIC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올리면서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마켓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낮췄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력인프라 주도의 높은 이익 성장률과 EV릴레이, 충전기 등 전기차 관련 사업의 잠재 성장성 등이 반영되며 기업가치 재평가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주가가 단기 급등한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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