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Me가 '놓친 혜택' 찾아드려요"…LGU+가 마이데이터에 꽂힌 이유 [IT돋보기]

박소희 2023. 7. 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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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Me' 출시…"고객 페인 포인트 집중"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뭐니뭐니해도 고객이 '혜택'으로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건 '머니(돈)'다. 자신의 데이터를 제공하면 곧장 헤택으로 돌아오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

지난 24일 오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왼쪽 하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최홍국 LG유플러스 금융마이데이터사업팀 팀장, 권지혜 LG유플러스 금융마이데이터사업팀 책임, 김연주 LG유플러스 금융마이데이터사업팀 선임, 조하경 LG유플러스 금융마이데이터사업팀 책임이 인터뷰 진행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LGU+]

지난 24일 오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최홍국 LG유플러스 금융마이데이터사업팀장은 LG유플러스의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Me'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5일 선보인 머니Me는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산과 신용 관리를 제공하는 기존 서비스와 함께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고객이 놓친 U+멤버십 할인 찾기 ▲나의 구독 ▲내 폰 시세 조회 및 중고폰 판매 등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고객 중심' LGU+ 전략 적용…고객 '페인포인트' 집중해 혜택·친근감 ↑

LG유플러스는 머니Me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고객의 '페인 포인트(고충)'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멤버십에 가입해도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오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왼쪽 하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최홍국 LG유플러스 금융마이데이터사업팀 팀장, 권지혜 LG유플러스 금융마이데이터사업팀 책임, 김연주 LG유플러스 금융마이데이터사업팀 선임, 조하경 LG유플러스 금융마이데이터사업팀 책임이 인터뷰 진행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LGU+]

최 팀장은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통신사로서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은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했다"면서 "고객들에 물은 결과 가장 큰 페인 포인트가 '멤버십'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혜택을 준다는데 어떻게 써야 하는지, 혹은 어떻게 썼는지도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았고 의외로 멤버십이 있다는 걸 아는데도 깜빡 잊어버리거나 단순히 귀찮다는 이유로 할인 헤택을 받지 않는 사례도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이유와 무관하게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불편한 경험을 얻게 된다는 점을 해결하고자 했다"는 것이 머니Me를 선보인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머니Me는 가입 시 제공받는 고객의 카드결제 정보와 멤버십 할인 내역을 자동으로 비교·대조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놓친 혜택을 돌려주는 기능을 중심으로 삼고 있다. 고객 카드 내역에 제휴사 결제 내역이 있지만 멤버십 할인을 받지 않았다면 놓쳤다고 판단해 할인율에 따라 '머니'로 돌려주는 형태다. 최 팀장은 "실제 돈과 같은 가치를 가진 '머니'로 돌려주고, 제휴사의 유용한 쿠폰으로 바꿔 쓸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는 머니Me 서비스에 처음 가입할 때 나타나는 UI·UX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기존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이해하기 어려운 문서를 그대로 가져오는 형태가 많았으나 이에 대한 고객 불편 역시 반영해 대화형' 챗봇' 형태를 적용했다.

조하경 LG유플러스 금융마이데이터사업팀 책임은 "기존 서비스를 보면 금융사의 금융 서류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어서 (고객들이) 가입 절차에 대해 왜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면서 "어려운 말들을 그냥 넘겨 버리는 고객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화를 통해 이해가 쉽도록 돕고 싶었다"고 했다.

◆"비금융사로서 마이데이터 사업 표준 제시" 포부…캐시백 한도·제휴처 확대 계획

LG유플러스는 머니Me 서비스 구축을 위해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업 허가권을 획득했다. LG유플러스는 허가·준비 절차가 쉽지 않았으나 비금융사이자 통신사로서 마이데이터 사업에 나서면서 입지를 다지고자 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오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왼쪽 하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최홍국 LG유플러스 금융마이데이터사업팀 팀장, 권지혜 LG유플러스 금융마이데이터사업팀 책임, 김연주 LG유플러스 금융마이데이터사업팀 선임, 조하경 LG유플러스 금융마이데이터사업팀 책임이 인터뷰 진행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LGU+]

최 팀장은 "기본적으로 고객들이 바라보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경직돼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도 높지는 않다"고 짚었다.

이어 "통신사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잘 모르지만, 데이터가 결합된다면 실질적 혜택을 기대할 수 있지 않곘냐'는 답변이 많았다"고 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비금융사로서 시장에 진입한다는 점을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바꾸고자 했다는 것이다.

최 팀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야 정보전송 요구권 등 서비스 이용에 필수적인 권리 동의율을 높일 수 있다"면서 "서비스 이해도가 낮은 상황에서 통신과 금융 데이터가 결합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자 했다"고 사업 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현재까지 고객이 돌려받을 수 있는 '머니'는 최대 3천원이 한도다. 최 팀장은 "시작 단계다 보니 자금이 충분하지는 않은 상황에서 최소한 어느 정도를 혜택으로 생각하는지 고객들에 조사한 결과 3천원이라는 리미트(제한선)가 나왔다"면서 "당장 크게 한도를 확대할 수는 없어도 이를 시작으로 일시적으로 사용 규모를 늘린다거나, 제휴처도 확대하는 등 헤택을 더 늘리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사업 출범 당시 비금융사로서 마이데이터 사업의 표준을 제시해 보겠다는 표현을 썼다"면서 "이에 부합하기 위해 계속해서 체감 혜택을 늘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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