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납량 축제에 ‘731부대’ 코스?…주최 측, 비판 쇄도하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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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대표 축제 '태화강대숲납량축제'에서 '731부대' 명칭을 체험 프로그램으로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주최 측인 울산연극협회는 즉시 사과문을 올렸지만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7일 울산연극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오는 8월 11~14일 태화강 국가정원 야외 공연장에서 열리는 '제16회 울산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에서 '731 부대'라고 이름 붙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논란이 커지자 울산연극협회는 26일 오후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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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커지자 울산연극협회 사과…‘731부대’ 트레킹 코스 삭제
27일 울산연극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오는 8월 11~14일 태화강 국가정원 야외 공연장에서 열리는 ‘제16회 울산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에서 ‘731 부대’라고 이름 붙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며 문제가 된 프로그램을 제외하기로 관련 업체 측과 논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731부대는 생화학 무기 개발을 위해 1936년 설립된 일본 관동군 산하 부대로, 인간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자행했다. 당시 한국인, 중국인 등 포로들이 생체실험 대상이 됐다.
앞서 축제 주최 측이 공개한 기존 포스터에는 ‘731부대’라는 제목의 코스가 적혀있다. 주최 측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살아있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인체실험 및 세균실험과 약물실험 등이 이루어짐’이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과 울산연극협회 게시판 등에서는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나라가 미쳐 돌아가네요. 이게 축제에 쓰일 소재인가요?”라고 항의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가상의 소재가 아니고 염연히 괴롭게 죽어간 피해자들이 있는 사건을 납량특집으로 쓰다니 생각이 가볍기 짝이 없다”, “희화화될 주제가 아니다. 울산 망신당하기 전에 당장 취소하든지 수정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울산연극협회는 26일 오후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이 올라온 이후에도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과문이 너무 성의 없다”, “몇 줄짜리 사과문에 문제가 된 해당 리플릿만 삭제하는 건 몰염치한 태도” 라며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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