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에 이슬 즐기는 젊은이 많다···식품·패션업계도 베트남 러시

강동헌 기자 2023. 7. 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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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베트남 진출과 함께 식품과 패션업계도 베트남 시장을 적극적으로 문 두드리고 있다.

롯데리아는 베트남에서 롯데마트(15곳), 롯데면세점(4곳) 등 계열사 사업장에서 특화 매장을 운영하며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고 있다.

2017년 베트남 최초로 콜드체인 시스템이 구축된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성과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중국이 26.0% 감소했으나, 베트남이 23.4%, 태국이 13.2% 성장하는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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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반 40대↓ 매년 150만명 중산층 유입
'불닭볶음면·청포도에이슬'로 1억 입맛 공략
화장품 수출 중국 26%↓ 베트남 23% 늘어
'헤지스·스파오' 베트남 젊은 고객 적극 공략
롯데리아 베트남 매장 전경. /사진 제공=롯데GRS
[서울경제]

롯데그룹의 베트남 진출과 함께 식품과 패션업계도 베트남 시장을 적극적으로 문 두드리고 있다. 인구의 절반가량이 40대 이하이고 매년 150만 명이 중산층으로 유입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롯데리아는 ‘치킨버거’, 삼양식품(003230)은 ‘불닭볶음면’, 하이트진로(000080)는 ‘청포도에이슬’ 등 현지화된 K-푸드로 1억 명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패션과 뷰티업계도 ‘포스트차이나’를 베트남으로 정하고 현지 진출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베트남 약 38개 지역에서 270여개 롯데리아 매장을 운영하며 1998년 첫 진출 이후 25년 만에 1위 패스트푸드 업체로 자리잡았다. 맥도날드, 버거킹 등 글로벌 브랜드보다 매장 수가 많은데, 진출 초기부터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춰 ‘치킨버거’를 주력 으로 내세운 점이 주효했다. 지난해 롯데리아 베트남 법인은 전년 대비 75% 성장한 108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리아는 베트남에서 롯데마트(15곳), 롯데면세점(4곳) 등 계열사 사업장에서 특화 매장을 운영하며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 보건부(MoH)는 베트남 인구가 올해 4월 1억 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매년 약 100만 명의 신생아가 출생되고, 150만 명이 중산층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도 충분하다. 이에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지난달 22~24일 베트남 경제 사절단으로 동참해 ‘K-푸드 페스티벌’에서 직접 불닭볶음면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베트남에 100억 원을 수출했는데, 올해는 2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윈마트(Win Mart)에 참이슬, 진로 등이 진열돼있는 모습. /사진 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2016년 하노이에 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등 과일 소주가 젊은 층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하이트진로의 소주 판매는 2016년부터 6년간 연평균 15%씩 성장했다. 삼성웰스토리는 2015년 베트남 급식시장에 진출한 지 3년 만에 단체급식 업계 1위에 올랐다. 2017년 베트남 최초로 콜드체인 시스템이 구축된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성과다. CJ푸드빌가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카페형 베이커리 매장’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CJ푸드빌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25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 71% 성장했다. 웅진식품의 아침햇살은 베트남 현지 ‘국민 음료’로 자리잡으며 단일 제품으로 연간 1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 타카시야마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헤지스 베트남 5호점에서 고객이 옷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LF

패션과 뷰티업계도 베트남 ‘젊은 고객’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LF(093050)는 ‘헤지스’를 내세워 베트남의 젊은 부유층을 공략 중이다. LF에 따르면 해지스의 올 1~5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 성장했다. 하노이와 호찌민 등의 고급 백화점에 입점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코오롱 FnC와 이랜드도 각각 ‘왁(WAAC)’과 ‘스파오’ 브랜드를 상표 등록하고 현지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애경산업(018250)은 2021년 상반기 동남아 최대 e커머스 플랫폼인 쇼피에 ‘루나’, ‘에이지투웨니스’를 입점시켰다. 아모레퍼시픽(090430)도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의 브랜드를 앞세우고 e커머스, 고급 백화점, 멀티브랜드 숍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현지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중국이 26.0% 감소했으나, 베트남이 23.4%, 태국이 13.2% 성장하는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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