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용문사 주지 청안스님 다비식…배우 한석규와 CF찍어 유명

남승렬 기자 2023. 7. 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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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 배우 한석규와 함께 CF에 등장했던 예천 용문사 주지 청안스님의 다비식이 27일 경북 김천 직지사에서 엄수됐다.

다비식에 앞서 용문사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 주지 장명스님은 "봄바람처럼 훈훈한 자비심에 그 말씀이 달빛처럼 부드럽고 방문을 나서는 걸음걸이마저 강물처럼 평온한 분이셨다. 속히 사바로 돌아오시어 다시한번 지혜의 종자를 심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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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입적한 경북 예천 용문사 주지 청안 스님(대종사)의 다비식이 27일 김천 직지사에서 엄수되고 있다. 2023.7.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김천=뉴스1) 남승렬 기자 = 1990년대 후반 배우 한석규와 함께 CF에 등장했던 예천 용문사 주지 청안스님의 다비식이 27일 경북 김천 직지사에서 엄수됐다.

청안스님은 지난 23일 오전 5시50분쯤 용문사 경내 동향각에서 입적했다. 세수는 87세, 법랍은 49세다.

다비식에 앞서 용문사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 주지 장명스님은 "봄바람처럼 훈훈한 자비심에 그 말씀이 달빛처럼 부드럽고 방문을 나서는 걸음걸이마저 강물처럼 평온한 분이셨다. 속히 사바로 돌아오시어 다시한번 지혜의 종자를 심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25세에 출가한 청안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과 동국대 이사장을 지낸 녹원 대종사를 은사로 득도(得度)했다.

서울에서 포교당을 운영하던 1998년 한 이동통신사의 광고에 출연해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당시 스님은 '또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는 문구로 널리 알려진 TV 광고에서 한석규와 함께 대나무숲을 거닐었다.

지난 23일 입적한 경북 예천 용문사 주지 청안 스님(대종사)의 다비식이 27일 김천 직지사에서 거행되고 있다. (독자 제공) 2023.7.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1999년부터 용문사 주지 소임을 맡아 절의 문화재를 보존할 성보박물관을 건립했고, 2019년에는 이 사찰의 대장전과 윤장대를 국보로 승격시키기도 했다.

예천 불교회관 건립 등 지역 불교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을 듣는다.

청안스님은 올해 4월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를 품수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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