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강타한 태풍 ‘독수리’에 최소 6명 사망… 한반도 영향은?
제5호 태풍 ‘독수리’가 필리핀 북부를 강타해 최소 6명이 사망했다. 다만 24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태풍 독수리가 이날 필리핀 북부를 강타해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독수리는 반경 900㎞에 달하는 ‘슈퍼 태풍’으로 최대 풍속이 시속 185㎞에 달한다. 저지대는 아예 침수됐으며 산사태도 10건 이상 발생했다. 이름은 한국에서 제출했다.
필리핀 벵게트주(州) 부기아스 마을에서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어린이 3명과 여성 1명이 사망했고, 인근 휴양 도시 바기오에서는 17세 청소년이 토사에 매몰돼 숨졌다. 이사벨라주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가던 여성이 강풍에 떨어진 코코넛에 머리를 맞아 즉사하기도 했다. 카가얀주에서도 1만6000여명이 대피하고 등교 및 출근이 중단됐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독수리는 48시간 이내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7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한반도는 독수리로 인한 피해는 아예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한국시각 기준 이날 새벽 3시쯤 괌 남서쪽 약 64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0호 열대저압부가 제6호 태풍 ‘카눈(KHANUN)’으로 발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기상청은 카눈이 28일 오후 3시쯤 괌 서쪽 약 860㎞ 부근 해상에 북상해 다음 달 1일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360㎞ 부근 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이동 경로는 유동적이라 태풍 발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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