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남성보다 여성 일자리 더 빼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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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음 커지는 가운데 오는 2030년까지 남성보다 여성이 일자리를 더 많이 잃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GI)가 '생성형 AI와 미국 업무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사람이 하는 일의 3분의 1가량은 자동화로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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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보다 여성이 직격탄…서비스·판매직 많아
소수 인종·저소득층도 불리…새 직업 훈련 필요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음 커지는 가운데 오는 2030년까지 남성보다 여성이 일자리를 더 많이 잃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GI)가 ‘생성형 AI와 미국 업무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사람이 하는 일의 3분의 1가량은 자동화로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자동화로 인해 음식 서비스, 고객 서비스, 판매, 사무 지원 분야 일자리가 가장 많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2019~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미국 노동시장에서 860만건에 달하는 이직이 발생했는데 대부분 해당 분야 종사자들이었다. 이 분야는 대부분 여성 인력이 차지하고 있어 남성보다 여성이 일자리를 더 많이 잃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 보고서는 여성은 남성보다 새로운 직종으로 이동해야 할 가능성이 1.5배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과 대졸 미만의 저학력 노동자 등도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들이 대개 단순 반복의 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기에 AI 발전과 자동화 영향에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저임금 일자리 종사자는 고임금 종사자보다 직종을 변경해야 할 가능성이 최대 14배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봉 3만8200달러(약 4880만원) 미만 일자리의 80%가량이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미국에서 1200만명이 직업을 바꿔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MGI가 2년 전 2021년 2월에 관련 보고서에서 예측한 것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이중 음식 서비스, 고객 서비스, 판매, 사무 지원 등 분야는 1000만명(83%)에 달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봤다.
AI 발달로 이처럼 저임금·저숙련 일자리가 주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들 분야 종사자는 새로운 산업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는 직업훈련을 서둘러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발달로 사라지는 일자리가 있지만 혜택을 받는 직종도 있다. 화이트칼라 직업 종사자는 AI 도움으로 반복적이거나 기술적인 업무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AI가 할 수 없는 창의적이거나 전략적인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직종으로 변호사와 토목 기술자를 꼽았다. 보고서 저자들은 “AI가 상당수의 일자리를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STEM(과학·기술·공학·수학)’과 비즈니스, 법률 전문가들의 업무 방식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 시장에도 급격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인구 고령화에 따른 건강관리 관련 수요가 증가해 구조적인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서도 의료나 농업과 같이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분야의 일자리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MGI의 분석은 노동 시장에서 여성이 남성과 달리 자동화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기존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노스캐롤라이나 경영대학원이 지난 4월 골드만삭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는 미국 여성 근로자 80%는 자동화에 노출된 직업을 갖고 있으며, 업무의 4분의 1 이상이 생성형 AI로 자동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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