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하나 죽이고 싶다" 망치로 유리문 부순 50대 화물차 기사(종합)

'차량 정비 불만' 술 마시고 범행

A씨가 부순 울산 북구 차량정비업체 유리문.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김지혜 기자 = 망치를 들고 "누구 하나 죽이고 싶다"며 스스로 경찰에 신고한 남성이 붙잡혔다.

27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낮 12시42분께 "파출소 빨리 가고 싶은 사람인데, 누구하나 죽이고 싶다. 망치를 들고 있다"는 한 남성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인 화물차 기사 50대 A씨는 차량 수리 문제로 차량 정비업체 측에 불만을 품고 철물점에서 망치를 구입했다.

A씨는 남구에서 경찰에 신고한 뒤 택시를 타고 북구 소재 차량 정비업체 사무실에 찾아가 망치로 출입 통제기와 고객 대기실 유리문을 내리쳐 깼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다.

유리문을 부순 A씨는 흥분한 상태로 정비업체 직원들과 대치하며 직원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긴급 출동 단계인 '코드제로'를 발령하고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했다.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던 중 40여 분 만인 오후 1시15분께 해당 정비업소에서 A씨를 발견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차량 수리비가 과도하게 청구돼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가 범행에 이용한 망치. (울산경찰청 제공)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