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고, 부담 털어내고 30년 우승 恨 풀었다…이준호 감독 “어제 잠도 못 잤는데”

최민우 기자 2023. 7. 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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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이준호 감독이 우승 소감을 남겼다.

경북고는 27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물금고와 결승전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경북고는 1993년 우승 이후 30년 만에 청룡기 정상에 섰다.

경북고의 우승 숙원을 푼 이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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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이준호 감독. ⓒ목동,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경북고 이준호 감독이 우승 소감을 남겼다.

경북고는 27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물금고와 결승전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경북고는 1993년 우승 이후 30년 만에 청룡기 정상에 섰다.

경북고의 우승 숙원을 푼 이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사실 많은 분들의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다. 솔직히 없다면 거짓말이다. 어제 밤새도록 잠도 못 잤다. 그래도 좋은 결과가 있어서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남겼다.

우승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 이어졌다.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거나 연기되는 경우가 잦았다. 경북고 선수들은 호텔에 장기 투숙해야 했고, 컨디션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방팀의 비애다.

이 감독은 “장마 때문에 일주일 넘게 대회가 연기됐다. 컨디션 조절하기가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연습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탈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는 주축 투수들이 나설 수 없었다. 투구수 제한 규정에 걸려 의무 휴식을 부여 받은 선수들이 많았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 에이스 전미르 카드도 쓸 수 없었다. 전미르는 24일 강릉고와 8강전에서 104구를 던져 4일 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승헌의 깜짝 호투가 있었다. 이날 7이닝 동안 104구를 소화하며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경북고 우승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이승헌이 예상보다 잘 던져줬다. 3~4이닝 정도 맡기려 했는데, 잘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이승헌은 많은 경기에 뛰지 않았다. 20일 경기고전에 중간 계투로 나서 1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게 전부다. 이 감독은 “이승헌은 주말리그까지 선발로 많이 뛰었던 선수다. 최근에는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 투입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 연습하는 모습을 보니까 공이 좋더라. 믿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선발로 투입했다”며 호투한 이승헌을 향해 엄지를 추켜세웠다.

한편 이날 경북고 전미르는 최우수선수상과 수훈상을 수상했다. 우수투수상은 경북고 이승헌이, 감투상은 물금고 배강현, 타격상은 경기상업고 한지윤, 도루상은 마산고 이재원, 대구상원고 강태완은 홈런상, 타점상, 최다득점상, 특별상을, 최다안타상은 물금고 공민서, 지도상은 경북고 조수현 부장, 공로상은 경북고 류시태 교장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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