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실험 일제 731부대 울산태화강납량축제 소재로 사용돼 공분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3. 7. 27. 17:39
부적절한 소재 누리꾼 비판 잇따라
축제 주최 울산연극협회 공식 사과
축제 주최 울산연극협회 공식 사과
울산연극협회가 태화강대숲납량축제를 준비하면서 프로그램에 일제 강점기 때 만주에서 생체 실험을 수행한 ‘731부대’ 내용을 포함해 비난을 받았다.
울산연극협회는 27일 홈페이지에 “호러트래킹 코스 중 공포 체험에 가벼운 소재가 아님에도 731부대와 관련해 업체와 코스로 지정한 점,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이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협회는 오는 8월11~14일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열리는 축제 프로그램에 일제 생체 실험 부대인 ‘731부대’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울산연극협회 게시판을 통해 소재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판에 가세했다.
서 교수는 “731부대는 중국 하얼빈 일대에 주둔하면서 한국인과 중국인 등 전쟁 포로를 대상으로 해부 실험과 냉동 실험을 자행한 세균전 부대다. 홍보 파일을 보면 주최 측이 731부대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태화강대숲납량축제는 무서운 장면을 연출해 참가자들을 오싹하게 만드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울산 대표 여름 축제로 올해로 16회째를 맞는다.
울산연극협회가 주관하고, 울산시와 울산 중구청이 후원 기관으로 각각 예산을 지원한다. 협회는 731부대 내용을 빼고 프로그램을 수정해 예정 대로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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