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끓는다…대구선 대학생 3명 계곡 소용돌이 휩쓸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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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가 끝나고 찾아온 '찜통더위'를 피하려 물놀이를 갔다가 목숨을 잃거나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보인다.
여름방학을 맞아 대구의 한 계곡을 찾은 대학생들이 소용돌이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고, 경기 가평에서는 물놀이 도중 급류에 휩쓸린 일가족이 펜션 업주가 던진 '노끈'을 잡고 구사일생했다.
이들이 사고를 당한 계곡은 물놀이 금지구역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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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가 끝나고 찾아온 '찜통더위'를 피하려 물놀이를 갔다가 목숨을 잃거나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보인다.
여름방학을 맞아 대구의 한 계곡을 찾은 대학생들이 소용돌이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고, 경기 가평에서는 물놀이 도중 급류에 휩쓸린 일가족이 펜션 업주가 던진 '노끈'을 잡고 구사일생했다.
27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2분쯤 대구시 군위군 부계면 동산 계곡에서 A(22)씨 등 대학생 4명이 물에 빠졌다.
물에 빠졌던 일행 중 1명은 탈진 상태로 119구급대에 구조됐으나, 나머지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계곡에서 미끄럼 놀이를 하다가 물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사고를 당한 계곡은 물놀이 금지구역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강제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일뿐이라 오히려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물미끄럼틀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반면 다행스럽게도 주변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한 가족도 있다.
B씨(47)는 이날 오후 1시쯤 가평군 북면 백둔교 아래 하천에서 부인 C씨(42)와 딸(11)이 갑자기 빠른 물살에 떠내려가자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가 그대로 같이 떠내려갔다. 다행히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던 이들 가족은 떠내려가던 중 하천 중심부에 있는 바위에 매달릴 수 있었고 이를 목격한 인근 펜션 업주 D씨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D씨는 먼저 119에 신고한 뒤 B씨 가족이 있는 바위까지 노끈을 던져 떠내려가지 않도록 조치했다.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가 곧바로 이들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들의 모두 건강한 상태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B씨 가족을 구한 D씨에게 "빠른 판단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여행객들이 늘면서 관련 사고 역시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일 경기 가평군의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남녀 3명이 물에 빠졌고 이중 남성 1명이 결국 숨졌다. 이들 일행 중 1명이 물에 빠지자 다른 일행들이 구조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지난 3일에도 전북 완주군의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8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
국립공원공단은 계곡은 수심이 불규칙하고 일부 구간에서 소용돌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해변에서는 해가 지고 풍랑이 거세지거나 밀물이 들어와 고립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출입 금지구역에는 들어가서는 안되고, 기상특보 때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물놀이를 할 때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있다.
공단 측이 이날 공개한 최근 5년간(2018∼2022년) 국립공원 내 익사사고 현황을 보면 총 7건으로, 2018년 4건, 작년 3건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해안가에서 해루질(갯벌에서 조개 등 수산물을 채취하는 것)하다가 사고를 당한 경우가 4건, 수영 미숙과 파도 휩쓸림으로 인한 사고가 3건이었다. 송형근 공단 이사장은 "물놀이가 허용된 안전한 구역에서 구명조끼 같은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물놀이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장환순기자 jangh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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