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교육감이 밝힌 '금쪽같은 내새끼' 학교 공개이유

황영민 2023. 7. 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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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작은 사회다. 자세히 들여다봐야 문제가 보이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채널A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 제작에 참여한 배경을 설명한 글 중 일부다.

경기도교육청은 '금쪽같은 내 새끼' 여름방학 특집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제작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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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특집 프로그램 도교육청 제작 참여
SNS 통해 "학생인권과 교권 균형 필요" 강조
최근 개정 추진 중인 '학생인권조례'와도 연계
분리교육처분 및 악성민원 교사보호장치도 예고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학교는 작은 사회다. 자세히 들여다봐야 문제가 보이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채널A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 제작에 참여한 배경을 설명한 글 중 일부다.

지난 21일 방영된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방영분 중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출연 장면.(사진=채널A 유튜브)
27일 임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에게 전해 듣는 말만으로는 현재 학교의 모습을 담을 수 없다. 경기도교육청이 학교를 공개한 이유”라고 밝히며 이같이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금쪽같은 내 새끼’ 여름방학 특집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제작에 참여했다. 해당 특집은 지난 1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오는 8월 4일까지 매주 금요일 방영된다. 임태희 교육감 또한 2회차 방송에 출연해 친구는 물론 선생님까지 폭행하는 금쪽이 학부모와 면담을 했다.

이날 임 교육감의 페이스북 글은 ‘금쪽같은 내 새끼’ 출연 배경 설명에만 의도가 국한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이초 사건 이후 교원 보호와 학생들 학습권 보호를 위한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기존 학생인권조례를 ‘학생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로 명칭을 바꾸고,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책임과 의무 조항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 임 교육감은 이번 페이스북 글에서도 “학교 안의 모든 구성원은 ‘나의 권리가 소중한 만큼 타인의 권리도 소중함’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학생 인권과 교권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에서 ‘분리 교육 처분’을 할 계획”이라며 “악성 민원 학부모들로부터 선생님들을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또 “분리 교육 처분 대상자는 직속 기관의 정신과전문의, 전문상담사 등 전담팀에게 올바른 진단과 처방, 체계적인 교육과 치유를 받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기존에 발표한 학생인권조례 개정보다 더욱 강화된 학습권과 교권 보호책을 내놓겠다는 의미다. 이는 현재 학생인권조례 개정에 반발하는 일부 교사단체 및 진보정당의 요구에 대한 답으로도 풀이된다. 이들은 임 교육감의 학생인권조례 개정에 “교권 보호책부터 마련하라”며 반대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끝으로 “‘금쪽이’는 ‘금이야 옥이야’ 키운다는 뜻이 아닌, 조건이나 경제, 지위, 인종, 성별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귀하기에,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의미”라며 “우리는 학교, 가정 등의 힘을 모아 우리 학생들이 미래에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교육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황영민 (hym8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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