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시총 5조 돌파 눈앞, 스키즈 빌보드 1위→美 A2K 대박까지[뮤직와치]

황혜진 2023. 7. 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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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대표 정욱)가 시가총액 5조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JYP는 7월 27일 시가총액 4조 7,709억 원(종가 주당 134,400원)을 기록했다. 장중 고가는 13만 8,500원을 기록했다.

JYP는 가수 겸 프로듀서이자 JYP 창의성 총괄 책임자(CCO, Chief Creative Officer) 박진영이 1996년 설립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지난 27년간 국민그룹 god를 필두로 비(정지훈), 별, 노을, 임정희, 원더걸스, 2PM, 미쓰에이, 트와이스, 데이식스, 스트레이 키즈, ITZY(있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엔믹스 등 잠재력을 지닌 가수들을 발굴, 육성하며 K팝 산업을 대표하는 굴지의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토대로 다채로운 아티스트들의 음반과 음원, 영상 콘텐츠 등을 기획, 제작 및 유통하는 사업을 글로벌 전역에서 영위하고 있다.

1,400억 원 상당의 시총을 기록한 2014년에 비하면 비약적 성장이다. 당시 박진영은 전사적 목표 중 하나로 시총 3조원을 내세웠다. 스스로 "황당한 꿈"이라고 칭할 정도로 녹록지 않은 수치였으나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관한 탁월한 선구안을 기반 삼아 9년 만에 이 같은 목표를 실현했다.

아티스트들에게 강조하는 진실과 성실, 겸손이라는 3대 덕목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리더이기도 하다. 박진영은 시총 3조 달성의 공을 즉각 회사 구성원들과 소속 연예인, 이들을 응원해 주는 K팝 팬들, 투자자들에 돌렸다. 그는 4월 15일 공식 SNS를 통해 "지금 돌아보면 내가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를 한 건지 웃음이 난다. 하지만 정말 고맙게도 동료 직원들과 아티스트들, 팬 분들과 투자자 분들 덕분에 그 황당한 꿈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JYP가 어떻게 될 거란 이야기는 이제 못 하겠지만 한 가지 약속드릴 수 있는 건 계속 진실하게, 성실하게, 겸손하게 회사와 제 자신을 끌고 가겠다는 것이다. 정말 모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후 JYP는 5월 시총 4조 원을 돌파했다.

나날이 치솟는 JYP 주가는 글로벌 대세 그룹 스트레이 키즈을 필두로 한 소속 가수들의 앨범 판매 호조, 대규모 해외 투어 성황에 따른 어닝 서프라이즈(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기대 이상의 실적) 덕분이다. JYP가 5월 공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JYP의 2023년 1분기 매출액은 약 1,180억 원, 영업이익은 약 420억 원, 당기순이익은 427억 원에 달했다.

증권가는 JYP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 대다수는 JYP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 주가 역시 상향 조정했다.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4세대 대표 그룹 입지를 굳힌 스트레이 키즈(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는 지난해 발매한 두 장의 미니 앨범 'ODDINARY'(오디너리)와 'MAXIDENT'(맥시던트)에 이어 올 6월 발표한 정규 3집 앨범 '★★★★★ (5-STAR)'(파이브스타)로 3연속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이번 앨범으로 한터차트 기준 초동 판매량(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 461만 7,499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그룹 방탄소년단 초동 기록을 넘어선 K팝 음반 역대 초동 신기록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스트레이 키즈는 7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롱샴 경마장에서 열린 세계적 음악 축제 2023 '롤라팔루자 파리'(Lollapalooza Paris)에 K팝 아티스트 최초 헤드라이너로 출연했다. 자신들의 최대 특장점으로 꼽히는 출중한 라이브 퍼포먼스 역량을 무기로 6만여 관객을 사로잡았다.

스트레이 키즈는 하반기에도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빼어난 셀프 프로듀싱 역량을 십분 발휘한 새 앨범 발매는 물론 대규모 투어 개최, 축제 출연도 앞두고 있다. 먼저 8월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 9월 반테린 돔 나고야와 교세라 돔 오사카, 10월 도쿄 돔까지 일본 4개 도시 총 8회에 달하는 대규모 돔 투어 'Stray Kids 5-STAR Dome Tour 2023'(파이브스타 돔 투어 2023)을 전개하며 K팝 4세대 보이그룹 최초 신기록을 추가한다. 9월 23일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진행되는 '2023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2023 Global Citizen Festival)에는 유일한 아시아 아티스트로서 참석한다.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 활약도 눈부시다. 지난해 완전체로 재계약한 후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북미 스타디움 콘서트를 성사시킨 이들은 7월 9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 공연을 끝으로 5번째 대규모 월드 투어 'TWICE 5TH WORLD TOUR 'READY TO BE''('레디 투 비') 일환 북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9월부터 연말까지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투어 재개에 앞서 트와이스 리더 지효는 8월 18일 첫 미니 앨범 'ZONE'(존)을 내고 솔로 데뷔식을 치른다. 앞서 멤버 나연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솔로 데뷔 앨범 'IM NAYEON'(아이엠 나연)으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7위에 등극해 역대 K팝 솔로 가수 신기록을 깬 만큼 출중한 가창력과 춤 실력을 겸비한 지효의 새로운 음악과 무대, 이를 통한 글로벌 활약이 기대된다.

K팝 대표 밴드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한 데이식스(DAY6)의 영케이는 9월 새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 직접 작사, 작곡한 데이식스 대표곡들로 '군백기'(군대+공백기)에도 각종 음원 차트를 정주행·역주행한 그는 4월 전역 후 올해 초 뜨겁게 사랑받은 하이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Rose Blossom)' 단독 작사를 맡아 또 하나의 역주행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퀸덤퍼즐' 프로듀서와 동료 뮤지션의 작사가로 섭외되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다.

민간인이 된 성진과 영케이, 도운에 이어 마지막 군복무 주자 원필이 11월 전역을 앞두고 있어 연말 재개될 데이식스의 완전체 활동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이식스는 입대 전 두 번의 대규모 월드 투어를 개최하는가 하면 '2020 MAMA'(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상 등을 수상했다.

무엇보다 JYP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전면에 나서 전개하고 있는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들의 연이은 흥행이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박진영이 2018년 JYP의 새로운 비전 'JYP 2.0' 중 하나로 내세웠던 '현지화를 통한 세계화'(GLOBALIZATION BY LOCALIZATION) 전략의 성공을 의미한다.

JYP는 지난해 7월 미국 내 최대 레이블 유니버설 뮤직(Universal Music) 산하 빌보드 선정 미국 내 최고 레이블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와 손잡고 글로벌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 'A2K'(에이투케이, America2Korea)에 돌입했다. 창사 이래 유수의 글로벌 뮤지션들을 배출하며 체계적 트레이닝 시스템과 프로듀싱 능력을 입증한 JYP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위켄드(The Weeknd) 등 톱 아티스트들이 대거 포진한 리퍼블릭 레코드와 협업을 통해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전원 미국인으로 구성된 신인 걸그룹을 선발한다.

'A2K' 주요 관전 포인트는 참가자 각각이 기울이는 각고의 노력, 감동적인 서사, 박진영의 섬세한 피드백과 수준 높은 안목 등이다. 뜨거운 인기를 방증하듯 JYP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A2K' 1~3화 조회수는 도합 1,000만 건을 돌파했다. 14일 첫 화를 선보인 지 단 열흘 만의 쾌거다.

박진영은 "매번 새 오디션을 시작하면 좋은 인재를 못 찾을까 봐 걱정되어 밤마다 잠을 못 이룬다. 그런데 제가 원하던 수준과 필요한 수준을 넘어섰다. 이 친구들에게서 멋진 그룹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오디션 '니지 프로젝트'(Nizi Project) 시즌2도 순항 중이다. 앞서 박진영은 2020년 방영한 글로벌 오디션 '니지 프로젝트'(Nizi Project)를 통해 전원 일본인(마코, 리쿠, 리마, 리오, 마야, 미이히, 마유카, 아야카, 니나)으로만 구성한 걸그룹 니쥬(NiziU)를 론칭했다. 니쥬는 데뷔와 동시에 일본 오리콘 일간, 주간 싱글 차트 1위 석권, 현지 여성 아티스트 사상 최초 1억 스트리밍 돌파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박진영은 시즌1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21일 시즌2 막을 올렸다. JYP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일본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후루(Hulu)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1화는 22일과 23일 일본 국내 기준 후루 버라이어티 부문 랭킹 1위를 차지했고, 23일 자 후루 종합 순위 2위에 오르며 높은 현지 관심을 증명했다. K팝 대표 프로듀서로 손꼽히는 박진영의 노하우와 JYP의 체계적 트레이닝 시스템이 집약돼 어떤 보이그룹이 탄생할 지 주목된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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