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당대 최강 신진서가 8강에 없다

2023. 7. 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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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8강 ○ 백홍석 9단 ● 박진솔 9단 초점1(1~19)

8강에 오른 얼굴을 본다. 1980년 세대와 1990년 세대가 4대4로 맞섰다. 2000년 세대가 결승에서 만나는 중국과 견주면 한국에서는 선배들 관록이 아우들 패기를 잘 따돌린다. 1985년생 원성진이 맏형이다. 2010년 GS칼텍스배에서 처음 우승한 뒤 이듬해 삼성화재배에서 세계대회 우승 꿈까지 이뤘다. 1998년생 신민준은 뜻하지 않게 막내가 됐다. 2021년 LG배 결승에서 중국 1위 커제를 꺾은 적이 있는 세계챔피언에게도 GS칼텍스 벽은 높아 아직 4강에 오른 적이 없다.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여자 대회가 없으니 여왕에 딱 어울린다. 2022년 삼성화재배에서는 결승까지 올라 여자 바둑 역사를 처음 쓴 최정이 이번 GS칼텍스배에서 자기 기록을 자꾸자꾸 넘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 옛날 여자 바둑을 지배했던 루이나이웨이가 2000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간 길을 되살리려 한다.

한국 1위를 3년7개월 동안 이어가며 2022년까지 GS칼텍스배에서 5년 연속 우승한 강자, 신진서는 왜 없는가. 처음 들어선 16강전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백홍석이 살기 힘들어 보이는 흑돌을 살렸다. 그리고 흑으로 넓게 울타리를 쳤다. 백이 깊숙이 뛰어들어 이리저리 움직였다. 한 수도 어긋나지 않은 흑 공격에 당대 최강 신진서 대마조차 두 집을 내지 못했다. 박진솔은 <그림>처럼 귀를 지키지 않고 흑15 쪽 귀를 차지했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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