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영업익 늘고도 '충당금'에 발목…"불확실성 대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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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626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2조325억원)도 전년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이처럼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의 동반 성장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실적이 주춤한 것은 시장 불확실성 대비를 위한 충당금 적립과 판관비 증가 때문이다.
충당금 적립뿐 아니라 상반기 누적 판관비도 디지털·ICT 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인플레이션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난 2조7988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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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T1비율 13%로 올리며 자사주 소각 규모 줄여"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6262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으나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및 판매관리비(판관비) 증가로 순이익이 줄었다. 신한금융은 올해 하반기 충당금 적립을 다소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7일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62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2.1%(561억원) 감소한 수치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직전분기(1조3880억원) 대비 10.8%, 전년동기 대비 4.6% 감소한 1조2383억원이었다.
이번 신한금융그룹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5조2680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2조6942억원으로 △금리부자산 증가 △은행마진 상승 △비은행 조달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직전분기 대비 4.7% 늘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0%, 은행 NIM은 1.64%로 나타나 직전 분기 대비 5bp, 6bp 증가했다.
김기흥 신한은행 부행장(CFO)은 "하반기에는 가계 및 기업 대출 시장에서 금리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수신 금리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정기예금의 리프라이싱 효과로 개선될 여지가 있어 하반기 NIM은 소폭 상승하거나 유지되고, 연간 NIM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2조325억원)도 전년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익 개선 덕이다.
이처럼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의 동반 성장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실적이 주춤한 것은 시장 불확실성 대비를 위한 충당금 적립과 판관비 증가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1분기(4610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5485억원의 그룹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상반기 누적 대손충당금이 1조95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67.8%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금융그룹 총여신 및 총자산 대비 충당금 적립 비중은 각각 0.96%, 0.55%로 계속 상승 중이다.
충당금 적립뿐 아니라 상반기 누적 판관비도 디지털·ICT 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인플레이션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난 2조798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태경 신한금융 부사장(CFO)는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쌓을 수 있다면 충분히 쌓으려고 하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상반기 중 53bp는 많이 쓴 편인데, 하반기에는 충당금을 더 쌓는다 하더라도 4bp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한금융그룹 이사회는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하고, 직전 분기(1500억원)보다 줄어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결정으로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누적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 및 소각하게 됐다.
이태경 CFO는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질문에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12%에서 13%로 올리는 과정에서 500억원 정도 자사주 소각 규모를 낮췄다"며 "13% 수준이 유지될 경우 주주환원 정책을 계속 실행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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