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만약 케인이 떠난다면’...머리 아픈 토트넘 위한 '3가지 처방전'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포 해리 케인의 거취가 여전히 안갯속에 머물러 있다. 토트넘은 케인의 잔류를 바라고 있지만 그의 이적설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의 상징과 같은 선수다. 2014/1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기용됐던 그는 해당 시즌 리그에서 34경기 21골을 기록하며 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를 시작으로 케인은 EPL 득점왕을 세 차례 차지했으며 도움왕도 한 차례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의 전설적인 공격수 지미 그리브스(266골)를 넘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280골)에 등극했다.
개인 수상 기록은 어느 선수도 부럽지 않았지만 케인에게 부족한 것은 단 하나, 우승 트로피였다. 2014/15시즌부터 토트넘에서 9시즌을 뛰었지만 그는 단 하나의 우승도 경험하지 못했다. 2016/17시즌 EPL 준우승,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준우승 경험 4번이 전부였다. 케인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리그 8위에 그치며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얻지 못하면서 케인이 떠날 거라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현재 케인과 가장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구단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다. 뮌헨은 케인 계약을 위해 두 차례 토트넘에 제안을 보냈다. 모두 거절당했지만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의하면 뮌헨은 이번 여름 케인 영입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토트넘과 케인의 계약 기간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케인이 토트넘에 극적으로 남을 수도 있지만 뮌헨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케인이 떠나면 토트넘이 생각해볼 수 있는 대안은 3가지다. 우선 케인의 자리를 기존 자원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그 대신 최전방으로 뛸 수 있는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스트라이커와 윙어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브라질 출신 히샬리송이다.
지난 여름 5800만 유로(한화 약 817억 원)에 에버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던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의 첫 시즌 리그 1골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2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인 점은 희망적이었다. 다만 이 모습이 다음 시즌까지 이어질 지는 장담할 수 없다.
두 번째는 손흥민의 최전방 기용이다. 손흥민의 주 포지션은 왼쪽 윙어지만 중앙 공격수 경험이 없는 선수는 아니다. 2018/19시즌 케인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손흥민이 공격수 역할을 맡은 바 있다. 2019/20시즌에도 케인이 넓적다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올 수 없게 되자 손흥민의 케인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우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지만 문제가 존재한다. 그 대신 윙어 역할을 맡게 될 선수가 손흥민과 같은 파괴력을 보여줄 지는 알 수 없다. 자유 계약으로 데려온 이스라엘 윙어 마노르 솔로몬이 있지만 그는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넣은 적이 없다. 지난 시즌 풀럼에서 그의 리그 성적은 19경기 4골이었다.
마지막은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데려오는 것이다. 현재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이 영입을 시도해볼 만한 공격수는 랑달 콜로 무아니(24,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다. 그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2경기 15골 14도움을 기록하며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프랑스 대표팀에 승선했다.
토트넘이 콜로 무아니를 유심히 보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26일 “케인을 대체해야 한다면 토트넘은 콜로 무아니를 여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고 알렸다. 그가 매력적인 매물인 건 분명하지만 큰 금액을 쓰는 걸 각오해야 한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5일 “프랑크푸르트가 콜로 무아니에 대해 원하는 금액은 7000만 파운드(한화 약 1160억 원)다”라고 전했다.
케인의 이적 사가는 장기적으로 갈 확률이 커졌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2013년 여름 가레스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로 보낼 때처럼 마감 직전까지 시간을 끄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케인이 팀에 남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지만 만일의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토트넘과 케인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적 시장은 아직 한 달이 남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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